앵커>> 국내 3대 가전업체인 대우일렉이 해외에 매각될 전망입니다. 20일 인수의향서를 마감한 결과 해외 업체들만 관심을 보였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일렉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업체는 모두 19군데. 국내가 4곳, 해외가 15곳입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모두 KTB등 재무적 투자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인수를 해서 운영을 하겠다고 한 곳은 없었습니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최대 가전업체인 월풀과 인도 최대 가전업체인 비디오콘이 대우일렉 인수를 희망했습니다. 모두 7개의 전략적 투자자가 대우일렉을 인수하겠다고 밝혔고 JP모건, 뉴브릿지 등 8곳은 재무적 투자자입니다. 관심을 모았던 중국의 하이얼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기업이 한 곳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음에 따라 대우일렉의 해외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게다가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하이얼이 불참하면서 인수전 열기도 낮아질 전망입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아주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입찰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매각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채권단은 우선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들에 투자안내서를 발송하고 다음달 하순께 1차 입찰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1차 입찰 가격으로 선정된 인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실사를 벌인뒤 이르면 7월께 2차 입찰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국내 3대 가전업체인 대우일렉은 지난 2002년 대우전자에서 분리돼 나왔으며 지난해 매출 2조1,574억원에 939억원의 적자였습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