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가치주메모시간에는 기업가치 상승으로 높은 성장성이 주목되는 현대제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현대제철의 최근 주가추이를 살펴볼까요?

(기자)

(S-이준호 기자)

현대제철의 주가는 올해 초만해도 2만원대 초반에 머무는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이달 11일 3만원대 진입에 성공하며 강한 상승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10일동안에 현대제철 주가가 하락한 날은 단 두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상승흐름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이틀전에는 3만5천원선으로 주가가 올라섰고 어제는 3%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앵커)

주가흐름이 상당히 좋은데요,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무엇보다도 철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철근업황이 개선된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S-1분기 철근 실질수요 8% 증가)

국내 건설경기가 회복되면서 올해 1분기 철근 실질수요는 1년전보다 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당초 예상치를 상회한 수준인데요,

수요가 늘어나면서 철근 가격 또한 지난 3월에 톤당 3만원, 이번달에는 2만원 인상 됐고 H 형강가격도 2만원 가량 올랐습니다.

H형강은 알파벳 H형태의 모습을 띤 철근인데요, 주로 건물 지하 주차장에 있는 기둥에 쓰이는 재료로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철근과 H 형강가격은 다음달에 모두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현대제철의 실적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CG-현대제철 1분기 실적)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7.7%, 전분기보다는 36.1% 감소한 938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1분기 실적부진의 원인으로는 지난 1월과 2월의 철근 단가가 급락하면서 마진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1분기 실적부진을 이미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S-2분기 실적 회복 전망)

앞서 말씀드린대로 철근가격 상승과 업황 호전으로 2분기부터는 뚜렷한 실적회복세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CG-현대제철 지표)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의 올해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을 각각 9.5%, 2.8%씩 상향 조정했고, 내년 전망치도 각각 9.1%, 2.4% 올려잡았습니다.

(앵커)

향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것들을 정리해주시죠.

(기자)

우선 현대제철이 충청남도 당진에 투자하는 350만톤급 2기 고로사업이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S-매출 제품구성 안정화)

고로투자로 현대제철 매출의 78%를 차지하고 있는 봉형강류에 편중된 제품구성이 안정화 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봉형강류라는 용어가 다소 생소한데요, 봉형강류는 봉형태의 철강으로 고철을 전기로 녹여서 생산되며 건설자재로 쓰입니다.

당초 봉형강류에 대한 매출 편중은 건설경기 민감도를 지나치게 높여 이익의 안정성을 저해시키는 요인으로 꼽혀왔습니다.

고로건설이란 쉽게 말해 하나의 용광로에서 다양한 철강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현대제철의 오래된 숙원사업이었습니다.

고로건설에는 오는 2011년까지 5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자금이 투입될 예정인데요,

이같은 투자로 현대자동차 그룹내에서 현대제철의 위상이 점차 강화될 전망입니다.

(CG-증권사 평가)

대우증권은 현대제철의 고로사업 진출이 기업가치가 '포스코화'되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현대제철의 향후 주가 향방은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계열의 일관제철소 지원 여부가 펀더멘털 변수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신증권은 향후 당진공장 가동에 따른 성장성과 국내 철근, 형강시장 점유율 1위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주요 증권사들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살펴볼까요?

(기자)

증권사들은 현대제철의 향후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습니다.

(CG-증권사 분석)

대신증권은 형강제품의 경기회복으로 주가수익비율 등 주가지표를 종전보다 상향조정해도 무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4,5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올렸습니다.

대우증권은 현대제철이 중장기 투자유망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내리며 목표주가를 3만2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44%나 상향 조정했습니다.

삼성증권도 국내 건설경기회복으로 철근과 형강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익의 신뢰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목표가도 3만6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올렸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철근업황 개선과 당진 일관제철소 투자가 긍정적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12개월 목표주가를 3만35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했습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