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슈퍼볼 영웅 하인스 워드가 방한 기간 숙소로 이용해 주목받았던 롯데호텔이 그가 떠난 뒤에도 '하인스 워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1일 롯데호텔에 따르면 워드 모자가 한국에 도착한 후 처음 저녁식사를 했던 한식당 '무궁화'에는 그들이 먹었던 음식을 찾는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매출도 크게 뛰고 있다.

워드는 입국한 3일 저녁 횡성한우로 만든 갈비를 비롯해 파전, 된장찌개, 냉면 등을 먹었고 11일에는 구절판과 궁중 신선로, 화전, 소고기 버섯 산적 등으로 구성된 '대장금' 코스 요리를 즐겼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워드 모자가 먹었던 횡성 갈비와 대장금 코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이들 메뉴의 매출이 30% 이상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메뉴는 사업차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바이어들의 접대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편 호텔측은 워드 모자가 짬뽕을 먹었던 젓가락을 전시해 이 젓가락이 호텔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어머니 김영희씨는 입국장에서 "짬뽕이 가장 먹고 싶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으며, 이들 모자는 한국을 떠나기 전 중식당 '도림'에서 제공한 짬뽕을 맛봤었다.

이때 도림은 VIP 고객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찹스틱 클럽' 회원으로 하인스 워드를 가입시켜 이들 모자에게 명품 전용 젓가락을 제공한 것. 현재 워드 모자가 사용한 젓가락은 이들의 사인이 적힌 전용 케이스에 담겨 다른 VIP들의 젓가락과 함께 전시되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도림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레스토랑 입구에 전시된 워드 모자의 개인 젓가락에 깊은 관심을 표현하는 등 젓가락이 레스토랑 홍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