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개방 門' 더 활짝‥한국 ITㆍ건설기업 진출 늘어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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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몇 안되는 사회주의 일당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베트남이 경제 성장을 위한 대변혁을 시도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자본가를 공산당원으로 영입키로 하는 등 빈곤 탈출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한국이 상대적으로 강한 정보기술(IT) 분야나 건설 분야의 베트남 진출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 규제 철폐
19일 쩐 딩 키엔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은 공산당 제10차 전당대회 자리에서 "도이모이(개혁)를 가속화하기 위해 외국인과 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1986년부터 도이모이를 추진한 이후 빠르게 성장,2001~2005년에는 연 평균 7.5%라는 놀라운 경제 성장률을 보였다.
키엔 차관은 또 "오는 7월 발효되는 새로운 투자법에 이미 외국인 투자폭을 크게 늘렸다"며 "토지 임대와 서비스 부문에서 외국인 차별을 없앴고,앞으로 통신 및 항공 분야의 차별도 철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에 대한 점진적인 규제 완화로 베트남은 올 1분기에 16억3000만여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늘어나기도 했다.
○공산당은 자본가 영입
베트남 공산당도 지난 70여년간의 프롤레타리아(무산계급) 체제를 종식,이번 전당대회에서 자본가의 당원 가입 방안을 채택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당헌에 명시된 '노동자 계급의 선봉대'라는 내용이 '인민과 노동자의 선봉대'로 바뀔 예정이다.
당헌이 개정되면 310만여명(전체 인구 8300여만명)의 당원들도 개인 사업이 가능해지고,개인 사업가들도 당에 입당할 수 있게 된다.
베트남 공산당이 노동자 및 농민의 당을 포기하는 것으로 지난해에만 3만8000여개의 개인 기업이 생겨나고 국영 기업이 민영화 바람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당헌을 고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공산당은 또 앞으로 5년 동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연 평균 7.5~8%로 정하고 일자리도 800만개 이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무역기구(WTO)에도 올 연말까지 가입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기업들도 베트남으로
이 같은 변화는 한국 기업에도 기회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베트남 투자 실적은 2004년보다 53.9% 늘어난 5억8000만여달러 수준으로 외국인 투자국 중 세 번째를 차지했다.
과거 제조업 중심의 베트남 투자가 서비스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
누계 기준으로는 제조업 비중이 73%나 차지하고 있지만,지난해만 놓고 볼 때 제조업과 서비스 분야가 각각 49%로 동일한 비중을 보인 것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베트남의 개방 물결에 따라 IT,건설 등 수요가 높아지는 업종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의 진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베트남 정부는 외국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자본가를 공산당원으로 영입키로 하는 등 빈곤 탈출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한국이 상대적으로 강한 정보기술(IT) 분야나 건설 분야의 베트남 진출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 규제 철폐
19일 쩐 딩 키엔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은 공산당 제10차 전당대회 자리에서 "도이모이(개혁)를 가속화하기 위해 외국인과 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1986년부터 도이모이를 추진한 이후 빠르게 성장,2001~2005년에는 연 평균 7.5%라는 놀라운 경제 성장률을 보였다.
키엔 차관은 또 "오는 7월 발효되는 새로운 투자법에 이미 외국인 투자폭을 크게 늘렸다"며 "토지 임대와 서비스 부문에서 외국인 차별을 없앴고,앞으로 통신 및 항공 분야의 차별도 철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에 대한 점진적인 규제 완화로 베트남은 올 1분기에 16억3000만여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늘어나기도 했다.
○공산당은 자본가 영입
베트남 공산당도 지난 70여년간의 프롤레타리아(무산계급) 체제를 종식,이번 전당대회에서 자본가의 당원 가입 방안을 채택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당헌에 명시된 '노동자 계급의 선봉대'라는 내용이 '인민과 노동자의 선봉대'로 바뀔 예정이다.
당헌이 개정되면 310만여명(전체 인구 8300여만명)의 당원들도 개인 사업이 가능해지고,개인 사업가들도 당에 입당할 수 있게 된다.
베트남 공산당이 노동자 및 농민의 당을 포기하는 것으로 지난해에만 3만8000여개의 개인 기업이 생겨나고 국영 기업이 민영화 바람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당헌을 고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공산당은 또 앞으로 5년 동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연 평균 7.5~8%로 정하고 일자리도 800만개 이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무역기구(WTO)에도 올 연말까지 가입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기업들도 베트남으로
이 같은 변화는 한국 기업에도 기회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베트남 투자 실적은 2004년보다 53.9% 늘어난 5억8000만여달러 수준으로 외국인 투자국 중 세 번째를 차지했다.
과거 제조업 중심의 베트남 투자가 서비스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
누계 기준으로는 제조업 비중이 73%나 차지하고 있지만,지난해만 놓고 볼 때 제조업과 서비스 분야가 각각 49%로 동일한 비중을 보인 것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베트남의 개방 물결에 따라 IT,건설 등 수요가 높아지는 업종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의 진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