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채권 금리가 보합세를 나타냈다.

20일 채권 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과 같은 연 5.17%로 마감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4.97%,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5.46%로 전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무보증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 역시 연 5.24%로 변동이 없었다.

전날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 종결 기대라는 호재에 더 무게를 두는 양상이었다.

또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과 함께 환율 역시 하향 안정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금리 반등 시도를 제한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우증권 서철수 애널리스트는 "공격적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급격하게 퇴색한 가운데,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에는 금리가 안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유가 불안이 확산되면서 하반기 경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며 "월말 경제지표 등에 대한 부담으로 금리가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지만 지표가 확인된 뒤에는 반대방향의 움직임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