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油 폭등은 中수요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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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가격이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 같은 국제유가 속등의 배경으로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꼽히고 있지만,더 큰 요인은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석유소비 급증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지난 19일 0.2달러 오른 배럴당 65.70달러를 기록,17일부터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가격도 0.82달러 상승,배럴당 72.17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원유시장의 브렌트유 선물가 역시 1.22달러 오르면서 최고가인 배럴당 73.73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이 도입하는 원유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바로미터인 두바이유 가격이 최근 2년 동안 WTI 브렌트유 등 다른 유종보다 더 큰 폭으로 치솟아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바이유 가격은 2004년 평균 배럴당 33.64달러에서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평균 58.69달러로 74.5% 상승했다.
같은 기간 WTI가 54.6% 올랐으며 브렌트유가 64%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20%포인트 더 오른 것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중국이 경제성장에 따라 증가하는 석유소비를 충당하기 위해 중동산 원유 수입을 늘리고 있는 점이 두바이유 상승폭 확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은 지난 1분기 원유 수입 물량이 2억7200만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늘었다.
중국은 2002년까지만 하더라도 하루 석유소비량이 500만배럴을 밑돌았으나 이후 매년 급증해 지난해 679만배럴에 달했으며 올해는 700만배럴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한국의 200만배럴보다 3.5배나 많은 수준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최근 유종 간 가격차 축소요인과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두바이유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큰 이유에 대해 이란 핵문제에 따른 갈등과 이라크 정정불안으로 인한 원유생산 차질 등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WTI의 경우 온화한 날씨 덕분에 원유 소비가 줄어 북미지역의 원유재고가 여타 지역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보여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다고 설명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이 같은 국제유가 속등의 배경으로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꼽히고 있지만,더 큰 요인은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석유소비 급증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지난 19일 0.2달러 오른 배럴당 65.70달러를 기록,17일부터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가격도 0.82달러 상승,배럴당 72.17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원유시장의 브렌트유 선물가 역시 1.22달러 오르면서 최고가인 배럴당 73.73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이 도입하는 원유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바로미터인 두바이유 가격이 최근 2년 동안 WTI 브렌트유 등 다른 유종보다 더 큰 폭으로 치솟아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바이유 가격은 2004년 평균 배럴당 33.64달러에서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평균 58.69달러로 74.5% 상승했다.
같은 기간 WTI가 54.6% 올랐으며 브렌트유가 64%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20%포인트 더 오른 것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중국이 경제성장에 따라 증가하는 석유소비를 충당하기 위해 중동산 원유 수입을 늘리고 있는 점이 두바이유 상승폭 확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은 지난 1분기 원유 수입 물량이 2억7200만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늘었다.
중국은 2002년까지만 하더라도 하루 석유소비량이 500만배럴을 밑돌았으나 이후 매년 급증해 지난해 679만배럴에 달했으며 올해는 700만배럴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한국의 200만배럴보다 3.5배나 많은 수준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최근 유종 간 가격차 축소요인과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두바이유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큰 이유에 대해 이란 핵문제에 따른 갈등과 이라크 정정불안으로 인한 원유생산 차질 등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WTI의 경우 온화한 날씨 덕분에 원유 소비가 줄어 북미지역의 원유재고가 여타 지역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보여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다고 설명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