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29일 시작한 판교신도시 청약레이스가 드디어 마감됐습니다.

분양승인 지연문제로 청약일정은 시작부터 차질을 빚은데다 사상 초유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습니다.

판교분양 20일간의 기록을 권영훈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부동산 로또'라 불리며 세간의 관심을 모아온 판교신도시 분양.

청약통장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 수천대1의 청약전쟁을 예고했지만 정작 현실은 달랐습니다.

(CG)

수도권 일반 1순위 실제 청약경쟁률은 마감일인 18일 12시 현재 752대1.

이미 청약을 마감한 최우선순위 청약경쟁률도 최고 43대1에 그쳤습니다.

이처럼 판교 분양이 흥행에 실패한 이유는 낮은 당첨가능성을 들어 수요자들이 아예 청약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10년 전매금지 등 정부 규제와 자금마련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늘어난 것도 경쟁률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판교신도시 분양은 시작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민간분양업체들이 성남시와 분양가와 임대가 산정문제로 수차례 분양승인이 지연되면서 동시분양 일정은 무산되고 지난달 29일 주택공사 홀로 청약접수를 시작했습니다.

고분양가 논란은 끝내 민간임대 아파트의 낮은 경쟁률로 이어졌습니다.

민간임대 보증금이 주공보다 1억원 정도 비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요자들로 부터 철저히 외면당한 것입니다.

민간임대는 1순위에서 미달. 평균 2.7대1로 2순위 마감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수준낮은 마감재도 지적거립니다.

주공의 경우 분양 아파트와 똑같은 마감재를 적용한 반면 민간임대 마감수준은 앞으로 개선할 점이 많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판교 중소형 청약일정은 마감됐습니다.

다행히 인터넷 청약에 따른 서버다운은 없었고, 사이버 모델하우스에 대한 평가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청약결과는 '빛좋은 개살구'란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