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速度·기적 다시 쓰겠다"…현대차, 베이징 제2공장 착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속도(現代速度)와 현대기적(現代奇蹟)을 다시 쓰겠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회장이 18일 중국 현지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 제2공장 기공식에 참석,현재 직면하고 있는 안팎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해외 시장에서 성장 신화를 다시 이룩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검찰의 비자금 수사와 환율급락 등 급박한 경영위기 속에서도 쉼없는 글로벌 현장 경영으로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정 회장 외에 김하중 주중대사,왕치산 베이징시장 등 8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2년 내 중국시장 점유율 20% 달성"
정몽구 회장은 기공식에서 "베이징현대차 제2공장 건설은 현대차가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현대속도와 현대기적을 다시 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중국은 현대가 세계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주목하는 시장 중 하나"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다양한 최신모델로 중국 고객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2공장 건설을 통해 2008년까지 중국 내 시장 점유율 20%(기아차 포함)를 달성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베이징현대차 최성기 이사는 "베이징현대차에서 소요되는 자동차 부품의 50%가량이 한국업체에서 조달되는 만큼 연산 30만대의 공장건설은 15만대의 완성차 수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이 언급한 '현대속도'와 '현대기적'은 베이징현대차의 눈부신 성장과정에서 잘 나타난다.
베이징현대차는 중국 진출 첫 해인 2003년 5만2128대를 팔아 중국 내 13위(시장점유율 2.4%)에 그쳤지만 2004년에는 14만490대(5.8%)로 5위,작년에는 23만3668대(7.5%)로 4위를 차지했다.
쉬허이 베이징현대차 동사장(이사회 의장)은 "지난 3년간 78억달러의 매출과 최근(4월)까지 50만대 생산·판매 기록을 달성해 중국 승용차 업계 4위업체로 성장한 것이 현대속도와 기적"이라고 설명했다.
43만평 부지에 총 10억달러(R&D센터 포함)가 투자되는 제2공장은 내년 11월 완공돼 시험생산을 거쳐 2008년 1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제1공장(30만대)과 합쳐 6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쉼없는 글로벌 현장 경영
검찰 수사로 그룹이 사상 최대의 위기에 내몰린 상황에서도 정몽구 회장이 중국 공장 기공식에 직접 참석한 것은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의지에서다.
정 회장은 중국이 세계 자동차시장의 최대 격전지라는 점에서 베이징현대차에 각별한 애정을 쏟아왔다.
중국 시장을 선점하지 못할 경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중국 출장뿐 아니라 정 회장이 '출장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비행기를 자주 타는 것도 글로벌 현장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정 회장의 해외 현장 경영은 이번 중국 방문을 포함해 올해만 다섯번째.4개월 동안의 비행 거리가 지구 한바퀴 반에 육박할 정도다.
정 회장은 올 들어 △2월 초 인도 첸나이 공장 △2월 말 미국 앨라배마 공장 △3월 중국 베이징현대차 제1공장 △4월 초 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와 멕시코 현대 트랜스리드 공장 등을 둘러보는 강행군을 이어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현장 경영은 정몽구 회장의 트레이드 마크로 현대차를 이끌어온 원동력"이라며 "긴박하게 돌아가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진정한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하려면 정 회장 특유의 현장 경영과 뚝심 경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이건호 기자 kjoh@hankyung.com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회장이 18일 중국 현지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 제2공장 기공식에 참석,현재 직면하고 있는 안팎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해외 시장에서 성장 신화를 다시 이룩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검찰의 비자금 수사와 환율급락 등 급박한 경영위기 속에서도 쉼없는 글로벌 현장 경영으로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정 회장 외에 김하중 주중대사,왕치산 베이징시장 등 8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2년 내 중국시장 점유율 20% 달성"
정몽구 회장은 기공식에서 "베이징현대차 제2공장 건설은 현대차가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현대속도와 현대기적을 다시 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중국은 현대가 세계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주목하는 시장 중 하나"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다양한 최신모델로 중국 고객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2공장 건설을 통해 2008년까지 중국 내 시장 점유율 20%(기아차 포함)를 달성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베이징현대차 최성기 이사는 "베이징현대차에서 소요되는 자동차 부품의 50%가량이 한국업체에서 조달되는 만큼 연산 30만대의 공장건설은 15만대의 완성차 수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이 언급한 '현대속도'와 '현대기적'은 베이징현대차의 눈부신 성장과정에서 잘 나타난다.
베이징현대차는 중국 진출 첫 해인 2003년 5만2128대를 팔아 중국 내 13위(시장점유율 2.4%)에 그쳤지만 2004년에는 14만490대(5.8%)로 5위,작년에는 23만3668대(7.5%)로 4위를 차지했다.
쉬허이 베이징현대차 동사장(이사회 의장)은 "지난 3년간 78억달러의 매출과 최근(4월)까지 50만대 생산·판매 기록을 달성해 중국 승용차 업계 4위업체로 성장한 것이 현대속도와 기적"이라고 설명했다.
43만평 부지에 총 10억달러(R&D센터 포함)가 투자되는 제2공장은 내년 11월 완공돼 시험생산을 거쳐 2008년 1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제1공장(30만대)과 합쳐 6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쉼없는 글로벌 현장 경영
검찰 수사로 그룹이 사상 최대의 위기에 내몰린 상황에서도 정몽구 회장이 중국 공장 기공식에 직접 참석한 것은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의지에서다.
정 회장은 중국이 세계 자동차시장의 최대 격전지라는 점에서 베이징현대차에 각별한 애정을 쏟아왔다.
중국 시장을 선점하지 못할 경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중국 출장뿐 아니라 정 회장이 '출장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비행기를 자주 타는 것도 글로벌 현장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정 회장의 해외 현장 경영은 이번 중국 방문을 포함해 올해만 다섯번째.4개월 동안의 비행 거리가 지구 한바퀴 반에 육박할 정도다.
정 회장은 올 들어 △2월 초 인도 첸나이 공장 △2월 말 미국 앨라배마 공장 △3월 중국 베이징현대차 제1공장 △4월 초 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와 멕시코 현대 트랜스리드 공장 등을 둘러보는 강행군을 이어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현장 경영은 정몽구 회장의 트레이드 마크로 현대차를 이끌어온 원동력"이라며 "긴박하게 돌아가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진정한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하려면 정 회장 특유의 현장 경영과 뚝심 경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이건호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