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으로부터 '12억달러(약 1조1400억원)짜리 저녁 식사'를 대접받는다.

20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18일(현지시간) 첫 기착지인 미국 서부 워싱턴주 시애틀을 방문,이날 만찬을 '게이츠 하우스'라 불리는 빌 게이츠 MS 회장 자택에서 갖는다.

워싱턴호 동쪽 호반의 게이츠 하우스가 초호화 주택이고 미국 내 VIP들이 100여명이나 참석하지만 만찬 비용이 12억달러에 달한다는 얘기는 물론 아니다.

중국 개인용 컴퓨터 제조업체인 레노버가 불법 소프트웨어 유통 근절을 위해 MS의 윈도 소프트웨어 12억달러어치를 구매키로 합의한 데 따른 '감사의 만찬'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크리스틴 그레그와 워싱턴 주지사 등 100여명의 미국 저명 인사가 함께 한다.

중국이 80대의 비행기를 구매키로 한 보잉사 회장도 참석한다.

훈제 닭요리가 전채로,안심 스테이크,알래스카산 대하 등이 주요리로,밀크아몬드 케이크가 후식으로 준비됐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