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 "도요타맨 모셔라"‥공ㆍ사기업서 '경영혁신 전도사'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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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 출신 임원들이 일본 기업들의 경영 혁신 전도사로 각광받고 있다.
민간기업은 물론 공기업들 사이에 경영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도요타 임원을 영입해 경영을 맡기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17일 부사장이나 전무급 임원을 퇴임시켜 NHK 이사로 보내는 인사안을 결정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공영 방송 NHK가 민간 기업 출신 임원을 이사로 영입하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NHK는 지난해 PD(프로듀서)의 사내 공금 유용 등 비위 사실이 잇따라 발각되면서 방만한 공기업 경영의 실체가 드러나 곤경에 빠져있다.
시청료 납부 거부 운동이 확산되고 수익도 급감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번 인사는 NHK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오쿠다 히로시 도요타 회장(73)의 결단으로 성사됐다.
NHK측은 도요타의 경영 노하우를 경영 혁신에 활용하기를 원했으며 도요타측도 "요청을 받았는데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도요타 출신 경영진 영입은 처음이 아니다.
최근에도 도요타 출신 임원들이 중부국제공항 사장,일본우정공사 부총재,수도고속도로 회장 등으로 영입됐다.
임원급뿐만 아니라 오는 5월 말 도요타자동차 회장직에 오르는 조 후지오 부회장(69)도 '제조왕국' 부활을 노리는 소니의 사외인사로 내정됐다.
오는 6월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
지난해 3월 주바치 료지 사장(57) 취임 후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 중인 소니는 도요타의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조 부회장으로부터 '고견'을 듣겠다는 것이다.
도요타 출신 임원들이 다른 기업으로 영입된 데는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제조업체로 사회 공헌을 중시하는 도요타는 자사 출신 임원의 활약으로 일본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도요타 배우기'가 붐을 이루면서 도요타 브랜드 강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도요타 임원을 원하는 기업에 보내겠다는 오쿠다 회장의 경영 철학은 후임 조 부회장이 취임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 출신 임원을 영입하는 회사측은 3년째 순익 1조엔을 넘는 도요타의 경영 노하우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데 목적이 있다.
가이젠(개선)으로 유명한 도요타 방식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벤치마킹이 중요하지만 경영진을 모셔와 직접 활용하는 게 최선의 방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
민간기업은 물론 공기업들 사이에 경영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도요타 임원을 영입해 경영을 맡기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17일 부사장이나 전무급 임원을 퇴임시켜 NHK 이사로 보내는 인사안을 결정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공영 방송 NHK가 민간 기업 출신 임원을 이사로 영입하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NHK는 지난해 PD(프로듀서)의 사내 공금 유용 등 비위 사실이 잇따라 발각되면서 방만한 공기업 경영의 실체가 드러나 곤경에 빠져있다.
시청료 납부 거부 운동이 확산되고 수익도 급감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번 인사는 NHK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오쿠다 히로시 도요타 회장(73)의 결단으로 성사됐다.
NHK측은 도요타의 경영 노하우를 경영 혁신에 활용하기를 원했으며 도요타측도 "요청을 받았는데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도요타 출신 경영진 영입은 처음이 아니다.
최근에도 도요타 출신 임원들이 중부국제공항 사장,일본우정공사 부총재,수도고속도로 회장 등으로 영입됐다.
임원급뿐만 아니라 오는 5월 말 도요타자동차 회장직에 오르는 조 후지오 부회장(69)도 '제조왕국' 부활을 노리는 소니의 사외인사로 내정됐다.
오는 6월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
지난해 3월 주바치 료지 사장(57) 취임 후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 중인 소니는 도요타의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조 부회장으로부터 '고견'을 듣겠다는 것이다.
도요타 출신 임원들이 다른 기업으로 영입된 데는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제조업체로 사회 공헌을 중시하는 도요타는 자사 출신 임원의 활약으로 일본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도요타 배우기'가 붐을 이루면서 도요타 브랜드 강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도요타 임원을 원하는 기업에 보내겠다는 오쿠다 회장의 경영 철학은 후임 조 부회장이 취임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 출신 임원을 영입하는 회사측은 3년째 순익 1조엔을 넘는 도요타의 경영 노하우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데 목적이 있다.
가이젠(개선)으로 유명한 도요타 방식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벤치마킹이 중요하지만 경영진을 모셔와 직접 활용하는 게 최선의 방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