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간 파일공유(P2P) 사이트인 소리바다의 유료화가 늦춰지고 있다.

당초 4월 초로 예정했다가 4월 중순으로 미루고 또다시 4월 말로 미뤘지만 이마저 불투명하다.

이 가운데 무료 서비스를 계속 하고 있어 음악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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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바다는 올해 초 음원제작자협회(음제협)와 음원 공급에 관한 협상을 끝내고 4월1일부터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3월1일에는 유료화를 전제로 무료 시범 서비스도 시작했다.

하지만 소리바다가 음제협을 제외한 나머지 권리자들과 음원 공급 협상에 실패하면서 유료화 일정이 계속 늦어지는 상황이다.

전체 음원의 70% 이상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는 '음원 권리자들의 모임' 등은 소리바다가 음제협과 먼저 협상하고 그 방식을 그대로 다른 권리자들에게 적용하려는 데 반발하고 있다.

유료 방식에 대해 협의하기 전에 무료 서비스를 재개한 것에도 불만이다.

'음원 권리자들의 모임' 관계자는 "소리바다는 권리자들과 유료 방식에 합의하기도 전에 무료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협상이 늦어져도 이미 무료 서비스를 재개한 소리바다는 서비스에는 아무 지장이 없기 때문에 배짱을 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