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등 대형 외국계 내한 공연 및 문화행사에 대한 세금 일제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국세청은 "최근 몇 년간 내한한 외국계 문화,예술인의 공연 등에 대해 탈루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일제 조사를 지난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증 대상은 2003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외국 배우나 가수 등이 한국에서 공연한 뮤지컬 콘서트 연극 전시회 등 각종 문화행사다.

국세청은 이번 검증에서 외국 배우 등의 원천세 탈루 여부와 함께 행사를 주최한 국내 기획사와 매니저들의 종합소득세 및 법인세 신고·납부에 대한 적정성을 가릴 방침이다.

이는 일부 외국 문화·예술인과 국내 기획사가 관계 당국에 제출한 계약내용과는 달리 수익금을 축소해 세금을 탈루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외국 오리지널팀이 공연한 '오페라의 유령'이 19만5000명의 관객을 끌어들인 것을 비롯 '지킬 앤 하이드''노트르담 드 파리''프로듀서스' 등 해외 대형 뮤지컬 공연이 큰 인기를 끌면서 매출액이 100억원이 넘는 작품이 다수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 해외 뮤지컬에 대한 유치 경쟁이 가열되면서 로열티가 크게 올라 '미스 사이공'의 경우 원 제작사인 카메론 매킨토시에 돌아가는 로열티가 25%(매출액 기준),'노트르담 드 파리'는 21%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