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젠틀 코리안‥김상열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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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sangyeolkim@korcham.net >
미국의 뉴욕에 가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메디슨스퀘어가든'이라는 유서 깊은 공연장이 있다.
이곳은 '존 레넌'이나 '엘튼 존' 등 당대 최고의 가수가 아니면 설 수 없는 영광스러운 무대다.
이런 꿈의 무대에서 얼마 전 아시아 가수로는 최초로 '비(Rain)'의 공연이 있었다. 비에 열광하는 미국 젊은이들을 보면서 대다수 국민들은 한국인으로서의 자랑스러움과 자부심을 느꼈으리라 믿는다.
일본 및 동남아시아에서 배용준의 겨울연가,이영애의 대장금 등으로 불기 시작한 '한류열풍(韓流熱風)'이 이제는 태평양을 넘어 먼 미국에까지 이어지는 느낌이다.
그런데 얼마 전 이런 뿌듯한 한류열풍에 찬물을 끼얹는 신문기사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해외에 나간 일부 한국인들의 골프장 난동,술주정,성매매,조직폭력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국가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외에서 나라를 망신시키는 이른바 '추한 한국인(Ugly Korean)'의 여권발급을 제한하는 등 출국을 어렵게 하고,중ㆍ고교 교과서에도 국제 에티켓에 관한 내용을 추가해 미래의 한국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이런 추한 한국인의 모습이 결국은 부메랑이 돼 국익과 국가 이미지에 엄청난 피해와 상처를 입힐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적절하다고 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오죽했으면 이런 조치까지 나왔을까 하는 씁쓸한 감정이 드는 것은 필자만이 느끼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한때 필자는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 이전에는 겪지 못한 당황스러움을 몇 번 느꼈던 기억이 있다.
미국에서는 문을 열고 지나갈 때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고 기다려 주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우리는 그런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심지어 길거리에서 어깨나 몸을 부딪치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태연하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한 것 아닌가?"하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이제 어느덧 우리나라도 경제규모(GDP) 6800억달러,무역규모 5000억달러 수준의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다.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이처럼 높아진 경제위상에 비해 우리 국민들의 국제 에티켓은 향상되기보다는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앞으로는 우리 국민들도 경제규모에 걸맞게 성숙한 국제매너를 갖추기 위한 부단한 노력으로 '추한 한국인'이라는 오명을 하루속히 벗고 남을 먼저 배려할 줄 아는 '예의 바른(Gentle) 한국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미국의 뉴욕에 가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메디슨스퀘어가든'이라는 유서 깊은 공연장이 있다.
이곳은 '존 레넌'이나 '엘튼 존' 등 당대 최고의 가수가 아니면 설 수 없는 영광스러운 무대다.
이런 꿈의 무대에서 얼마 전 아시아 가수로는 최초로 '비(Rain)'의 공연이 있었다. 비에 열광하는 미국 젊은이들을 보면서 대다수 국민들은 한국인으로서의 자랑스러움과 자부심을 느꼈으리라 믿는다.
일본 및 동남아시아에서 배용준의 겨울연가,이영애의 대장금 등으로 불기 시작한 '한류열풍(韓流熱風)'이 이제는 태평양을 넘어 먼 미국에까지 이어지는 느낌이다.
그런데 얼마 전 이런 뿌듯한 한류열풍에 찬물을 끼얹는 신문기사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해외에 나간 일부 한국인들의 골프장 난동,술주정,성매매,조직폭력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국가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외에서 나라를 망신시키는 이른바 '추한 한국인(Ugly Korean)'의 여권발급을 제한하는 등 출국을 어렵게 하고,중ㆍ고교 교과서에도 국제 에티켓에 관한 내용을 추가해 미래의 한국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이런 추한 한국인의 모습이 결국은 부메랑이 돼 국익과 국가 이미지에 엄청난 피해와 상처를 입힐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적절하다고 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오죽했으면 이런 조치까지 나왔을까 하는 씁쓸한 감정이 드는 것은 필자만이 느끼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한때 필자는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 이전에는 겪지 못한 당황스러움을 몇 번 느꼈던 기억이 있다.
미국에서는 문을 열고 지나갈 때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고 기다려 주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우리는 그런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심지어 길거리에서 어깨나 몸을 부딪치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태연하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한 것 아닌가?"하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이제 어느덧 우리나라도 경제규모(GDP) 6800억달러,무역규모 5000억달러 수준의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다.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이처럼 높아진 경제위상에 비해 우리 국민들의 국제 에티켓은 향상되기보다는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앞으로는 우리 국민들도 경제규모에 걸맞게 성숙한 국제매너를 갖추기 위한 부단한 노력으로 '추한 한국인'이라는 오명을 하루속히 벗고 남을 먼저 배려할 줄 아는 '예의 바른(Gentle) 한국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