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비상장사 한무쇼핑에 대한 전격적인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목동점을 운영하는 회사로 지난 87년 설립된 비상장법인입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서울청 조사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며 "조사와 관련해 현대백화점 재무팀 일부 관계자들을 한무쇼핑에 파견했다"고 전했습니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정몽근 회장과 아들인 정지선씨가 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정지선 씨는 지난 2004년말 현대백화점 주식 215만주(9.58%)를 아버지 정 회장으로부터 증여 받아 지분 15.72%를 확보했으며 현대푸드시스템의 현대백화점 지분 4.3%를 더해 사실상 20.02%의 지분을 확보해, 현대백화점 최대 주주가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 부회장은 적법성 여부를 떠나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계열사를 동원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증여받은 비상장 계열사인 한무쇼핑의 주식 32만주, 713억여원을 두달여만에 현대백화점에 되팔아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현대백화점 계열인 한무쇼핑에 대한 세무조사에 대해 재계는 최근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대기업의 2세 승계와 관련된 각종 조사가 이어지는 시점이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