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 동안 한국 간호사 1만명이 미국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HRS 글로벌',뉴욕의 세인트존스 리버사이드 병원은 오는 19일(현지시간) 한국 간호사 1만명에 대한 취업계약을 체결한다고 HRS 글로벌이 13일 밝혔다. 미국에 취업하는 간호사 1만명은 1960∼70년대 독일에 진출했던 간호사 수 8400명을 넘어서는 규모다.

인력공단은 조만간 미국 간호사 면허를 가진 국내 간호사를 대상으로 희망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인 가운데 미국 간호사 자격증(NCLEX-RN) 소지자는 약 6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선발된 간호사들은 국내에서 3개월간 무상으로 영어교육을 받는다.

이어 미국으로 건너가 1개월 동안 현지 적응 및 기초 직업훈련교육을 이수한 뒤 뉴욕주에 있는 36개 병원에 인턴 간호사로 배치돼 시간당 25달러의 임금을 받는다. 최대 1년6개월에 걸쳐 인턴 간호사로 일하면서 'HRS 글로벌'에서 실시하는 전문 영어교육을 받게 된다.

미국 병원에 취업하는 데 필요한 영어자격시험(IELTS)을 통과하면 곧바로 정식 직원으로 승급된다. 간호사로서 영주권도 신청할 수 있다.

HRS 글로벌 측은 "간호사들은 뉴욕주 간호사 노동조합에 자동적으로 가입돼 고용과 처우가 보장된다"며 "2005년부터는 한국에서도 미국 자격증 시험을 볼 수 있어 이번 계약으로 한국 간호사들의 미국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조성근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