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5일자)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 시사하는 것
전자업계만 그런 게 아니다. 앞서 포스코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79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5.5%나 감소,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아직 기업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현대자동차도 작년 4분기에 비해 실적이 나빠졌을 것이란 게 시장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문제는 2분기에는 과연 달라질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터널을 빠져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지만 대외여건으로만 보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IT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되더라도 환율하락은 2분기에도 변수가 될 것이고,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는 국제유가도 쉽사리 그 기세가 꺾일 것 같지 않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는 자동차 등 다른 수출주도 대기업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기업으로서는 결국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길밖에 없을 텐데 지금 재계 분위기는 검찰수사다 뭐다 해서 어수선하기 짝이 없어 여간 걱정스럽지 않다. 전자 철강 자동차 등 우리 경제를 이끄는 주력분야 대표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경기회복에도 큰 부담이다. 기업들이 본연(本然)의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은 그래서 더욱 시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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