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재테크 포인트] 실물 펀드에 '뭉칫돈' 몰린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요즘 들어 대부분 원자재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재테크시장에서도 금 원유 구리 등에 투자하는 실물펀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오랜만에 재테크 시장에서 실물펀드가 관심이 될 만큼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인도 중국을 비롯한 세계경기가 호황을 보임에 따라 실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인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는 당초 4.3%로 봤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4.8%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의 쌍둥이 적자가 위험수위를 넘음에 따라 달러표시 자산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원자재 가격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그동안 안전자산(safe-haven asset) 역할을 해왔던 달러표시 자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글로벌 자금이 대체수단으로 국제상품시장을 찾고 있는 셈이다.
이 밖에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발행하는 법화(legal tender)에 대한 믿음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각종 마일리지 지역화폐 실물화폐와 같은 대안화폐가 확산되면서 법화에 대한 필요성이 떨어지는 대신 금과 같은 실물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국제원자재 가격에는 워낙 많은 변수가 작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여러 시각이 있으나 갈수록 '슈퍼 사이클(super cycle) 혹은 슈퍼 스파이크(super spike)'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관들이 늘고 있다.
슈퍼 사이클이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인 데 반해 슈퍼 스파이크란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는 국면을 의미한다.
앞으로 국제유가와 금값은 슈퍼 사이클 국면에 진입해 각각 80달러,800달러 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관련 기관들은 내다보고 있다.
반면 구리와 아연을 비롯한 국제금속 가격은 경우에 따라서는 슈퍼 스파이크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는 기관도 있다.
그만큼 요즘 들어 국제금속시장의 수급상황이 악화됐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실물펀드에 거액 자산가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12월부터 자사 PB센터인 'Gold&Wise'에서만 판매 중인 메릴린치 광업주펀드와 에너지펀드에는 각각 375억원과 18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신한은행이 지난달 초 판매한 '탑스멀티에셋펀드'의 경우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220억원어치가 순식간에 팔려나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국내에 출시된 대부분의 실물펀드들은 재테크 생활자들에게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실물을 직접 사기보다는 관련 지수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현재 판매 중인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의 '우리 커머더티 인덱스 플러스 파생상품 1호',HSBC의 '더블 파워 원자재 펀드',국민·신한·외환은행의 '월드 골드 펀드'와 '월드 광업주 펀드',대한투자증권의 '대한 퍼스트클래스 커피·설탕 채권투자신탁 2호' 등이 대표적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은 단기간에 급등락이 심한 만큼 실물펀드는 가급적 장기투자하되,대박을 노리는 올인 투자는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실물펀드의 경우 수익률 변동폭이 크다는 단점이 있어 전체 자산을 한꺼번에 몰아넣으면 안 된다"며 "하지만 2∼3년 투자할 생각을 갖고 전체 자산의 10% 정도를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오랜만에 재테크 시장에서 실물펀드가 관심이 될 만큼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인도 중국을 비롯한 세계경기가 호황을 보임에 따라 실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인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는 당초 4.3%로 봤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4.8%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의 쌍둥이 적자가 위험수위를 넘음에 따라 달러표시 자산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원자재 가격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그동안 안전자산(safe-haven asset) 역할을 해왔던 달러표시 자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글로벌 자금이 대체수단으로 국제상품시장을 찾고 있는 셈이다.
이 밖에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발행하는 법화(legal tender)에 대한 믿음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각종 마일리지 지역화폐 실물화폐와 같은 대안화폐가 확산되면서 법화에 대한 필요성이 떨어지는 대신 금과 같은 실물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국제원자재 가격에는 워낙 많은 변수가 작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여러 시각이 있으나 갈수록 '슈퍼 사이클(super cycle) 혹은 슈퍼 스파이크(super spike)'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관들이 늘고 있다.
슈퍼 사이클이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인 데 반해 슈퍼 스파이크란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는 국면을 의미한다.
앞으로 국제유가와 금값은 슈퍼 사이클 국면에 진입해 각각 80달러,800달러 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관련 기관들은 내다보고 있다.
반면 구리와 아연을 비롯한 국제금속 가격은 경우에 따라서는 슈퍼 스파이크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는 기관도 있다.
그만큼 요즘 들어 국제금속시장의 수급상황이 악화됐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실물펀드에 거액 자산가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12월부터 자사 PB센터인 'Gold&Wise'에서만 판매 중인 메릴린치 광업주펀드와 에너지펀드에는 각각 375억원과 18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신한은행이 지난달 초 판매한 '탑스멀티에셋펀드'의 경우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220억원어치가 순식간에 팔려나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국내에 출시된 대부분의 실물펀드들은 재테크 생활자들에게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실물을 직접 사기보다는 관련 지수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현재 판매 중인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의 '우리 커머더티 인덱스 플러스 파생상품 1호',HSBC의 '더블 파워 원자재 펀드',국민·신한·외환은행의 '월드 골드 펀드'와 '월드 광업주 펀드',대한투자증권의 '대한 퍼스트클래스 커피·설탕 채권투자신탁 2호' 등이 대표적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은 단기간에 급등락이 심한 만큼 실물펀드는 가급적 장기투자하되,대박을 노리는 올인 투자는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실물펀드의 경우 수익률 변동폭이 크다는 단점이 있어 전체 자산을 한꺼번에 몰아넣으면 안 된다"며 "하지만 2∼3년 투자할 생각을 갖고 전체 자산의 10% 정도를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