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역협회장에서 물러난 후 경영 일선에 복귀한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1500회째를 맞는 동원그룹 목요세미나 현장에서 김 회장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김 회장은 특별강사로 초빙된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의 '변화와 혁신의 리더십' 강의를 직원들 틈에서 시종일관 진지하게 경청했습니다.

김 회장은 30년 이상을 이어온 목요세미나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표현했습니다.

인터뷰) 김재철 / 동원그룹 회장

"1500회라는 이야기는 30여년 계속했다는 얘기니까요, 동원이 아주 작을 때 직원교육 교양을 생각해서 시작한 것이 벌써 1500회까지 왔구나 하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합니다."

김 회장은 이날 강의의 주제가 동원의 정신과 이어진다며 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재철 / 동원그룹 회장

"동원의 정신이 뭐냐 하고 직원들이 물어 보면 일반적으로 대답하는 것이 열성과 도전이라고 하거든요. 그 중 열성이라는 말을 먼저 쓸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무에서 오늘날의 동원을 일으킨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으로 그룹의 경영 현안을 직접 챙기기 시작한 김재철 회장.

대외활동에만 전념하다 그룹 경영에 복귀한 만큼 각오도 남다릅니다.

인터뷰) 김재철 / 동원그룹 회장

"그룹 경영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제가 오랫동안 나가서 이쪽에 챙기지 못했던 부분을 좀 더 챙겨 주고 그동안 생활산업그룹이 정체된 감도 있었는데 좀더 활성화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한 이후 금융 계열이 그룹에서 분리돼 나갔습니다.

따라서 작아진 그룹의 몸집을 키워 새로운 동원그룹의 면모를 갖추는데 주력할 뜻도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재철 / 동원그룹 회장

"(사업을) 좀더 다각화하고 좀 더 활성화시키겠다는 생각입니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계속 검토하고 있구요. 금융그룹하고 생활산업 그룹으로 양분됐는데 금융그룹은 독자적으로 갈 것이고 생활산업그룹도 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도록 여러가지 준비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동원그룹이 종합식품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관련 기업에 대해 활발한 인수ㆍ합병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건설사업을 그룹 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삼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김재철 회장의 행보가 새로운 동원그룹의 모습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