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유무상 증자와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의 발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물량부담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스닥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까지 맞물려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유상증자나 회사채 발행 등 직접자금 조달이 크게 늘어나면서 물량부담 우려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수퍼-1 1분기 유무상 증자 급증)

올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실시된 유무상 증자 규모는 모두 5억주(4억9911만주)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억주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퍼-2 3월 전월 대비 2배 늘어)

특히 1,2월 주춤하던 증자규모가 3월 들어 전체 증자규모 중 절반에 해당하는 2억5000만주로 급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최근 여행업종 대표주인 모두투어가 대규모 유무상 증자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듯이 물량 증가가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수퍼-3 CB, BW 발행 6배 증가)

또 CB와 BW도 1, 2월 두 달간 3500억원 이상이 발행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배나 늘어났고, 지난해 발행된 전환물량도 아직 많이 남아있어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계 펀드들은 CB나 BW를 집중적으로 매집했다가 주식으로 바꿔 장내에서 파는 전략을 구사한 경우가 많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물량 부담까지 더해질 경우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