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양 원장 "튀니지에 정부혁신모델 수출 아프리카에 노하우 전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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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정연구원 김중양 원장은 지난해 가을 튀니지에서 뜻밖의 경험을 했다.
현지 공무원과 행정학자들에게 한국의 정부혁신 사례를 소개한 뒤 엄청난 호응을 받은 것. 튀니지 공무원들은 'look east policy(동방의 정책을 보자)'라는 취지의 발언을 연이어 쏟아냈다.
"튀니지는 서구의 앞선 행정혁신 체계를 자국에 적용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전혀 실정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죠.그래서인지 개발도상국에서 발전한 한국의 행정혁신을 배우자는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김 원장은 "최근 튀지니의 요청에 따라 정부혁신 연구인력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며 "정부혁신 모델을 처음으로 수출한다는 점에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오는 9월에 파견돼 튀니지 정부 수상실에 근무하게 될 박사급 연구원은 3개월간 튀지지 정부 연구진과 함께 정부 혁신의 기초설계를 짜게 된다.
초기 단계에선 행정서비스 품질개선,전자정부 구현 등에 대한 조언에 주력할 예정이다.
첫 컨설팅 이후에도 전문인력을 10회 정도 파견해 한국의 혁신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튀니지 정부는 이번 혁신이 성과를 거두면 한국의 정부혁신 모델을 아프리카 전체에 확산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특히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행정연구원은 여세를 몰아 정부혁신의 국제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오는 6월 초에는 이미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한 나라(독일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들의 공무원,학자 등을 초빙해 '한국행정발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각 나라의 혁신경험과 공무원 제도개혁에 대해 토론할 계획이다.
또 5월 말께까지 한국 공무원 제도를 소개하는 영문자료를 만들어 세계 각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이번 정부혁신 모델 수출에서도 삼성,LG 같은 글로벌 기업 덕을 많이 봤다"며 "튀니지 공무원들로부터 한국의 행정제도가 어떻길래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냐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고 소개했다.
한국행정연구원은 국무총리실 소속의 국책연구기관으로 범정부적인 혁신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최근에는 19개 분야 정부공통혁신과제를 매뉴얼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김 원장은 총무처 인사국장,연수원장 등 인사관련 부서에만 30여년간 근무한 인사전문가다.
스테디셀러인 '한국 인사행정론' 등 6권의 저서와 300여편의 논문이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
현지 공무원과 행정학자들에게 한국의 정부혁신 사례를 소개한 뒤 엄청난 호응을 받은 것. 튀니지 공무원들은 'look east policy(동방의 정책을 보자)'라는 취지의 발언을 연이어 쏟아냈다.
"튀니지는 서구의 앞선 행정혁신 체계를 자국에 적용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전혀 실정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죠.그래서인지 개발도상국에서 발전한 한국의 행정혁신을 배우자는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김 원장은 "최근 튀지니의 요청에 따라 정부혁신 연구인력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며 "정부혁신 모델을 처음으로 수출한다는 점에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오는 9월에 파견돼 튀니지 정부 수상실에 근무하게 될 박사급 연구원은 3개월간 튀지지 정부 연구진과 함께 정부 혁신의 기초설계를 짜게 된다.
초기 단계에선 행정서비스 품질개선,전자정부 구현 등에 대한 조언에 주력할 예정이다.
첫 컨설팅 이후에도 전문인력을 10회 정도 파견해 한국의 혁신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튀니지 정부는 이번 혁신이 성과를 거두면 한국의 정부혁신 모델을 아프리카 전체에 확산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특히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행정연구원은 여세를 몰아 정부혁신의 국제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오는 6월 초에는 이미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한 나라(독일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들의 공무원,학자 등을 초빙해 '한국행정발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각 나라의 혁신경험과 공무원 제도개혁에 대해 토론할 계획이다.
또 5월 말께까지 한국 공무원 제도를 소개하는 영문자료를 만들어 세계 각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이번 정부혁신 모델 수출에서도 삼성,LG 같은 글로벌 기업 덕을 많이 봤다"며 "튀니지 공무원들로부터 한국의 행정제도가 어떻길래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냐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고 소개했다.
한국행정연구원은 국무총리실 소속의 국책연구기관으로 범정부적인 혁신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최근에는 19개 분야 정부공통혁신과제를 매뉴얼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김 원장은 총무처 인사국장,연수원장 등 인사관련 부서에만 30여년간 근무한 인사전문가다.
스테디셀러인 '한국 인사행정론' 등 6권의 저서와 300여편의 논문이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