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세 청춘' 비결은 腹八部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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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복팔부'(腹八部,80%의 포만감)만 하세요.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십시오.그리고 다양한 식재료를 함께 넣어 끓인 라면을 꾸준히 드십시오."
인스턴트 라면의 최초 개발자이자,일본 최대의 라면 회사인 닛신(日淸)식품의 창업주로 올해 96세인 안도 모모후쿠(安藤百福) 회장.오는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라면총회에 세계라면협회(IRMA)회장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그가 지난 9일 오후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가장 큰 관심사였던 그의 건강 비결에 대해 안도 회장은 '골프'와 '라면'이라고 답했다.
안도 회장은 닛신식품 소유인 닛신미야코CC에서 요즘도 매주 2회 골프를 친다.
지난 한해 동안 라운딩 횟수는 무려 101회.지난 2월 초 고객들과 가진 하와이 골프 모임에서는 열흘간의 일정 중 8차례나 라운딩을 가졌다고 한다.
'졸수(卒壽·90세)'를 한참 넘긴 고령인 탓에 한 라운딩에 9홀을 도는 데 평균 50타 안팎의 스코어를 낸다고.한국 도착 이튿날인 이날도 오전 7시에 기상,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동레이크 골프장에서 8홀 라운딩을 해냈다.
안도 회장은 인스턴트 라면의 창시자답게 인터뷰 내내 '라면 예찬론'을 폈다.
"라면에 지방 성분이 많다느니,(라면을 많이 먹으면) 영양 결핍이 생긴다느니 말이 많지만 균형잡힌 식재료와 함께 먹으면 좋은 식품"이라며 "평생 라면을 먹은 내가 산 증인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1958년 자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낸 인스턴트 라면 '치킨라면'을 48년째 매일 같이 먹고 있다고 한다.
요즘도 점심 때는 미소국 대신 미니 컵 라면을 빼놓지 않고 먹는다.
안도 회장의 건강론에서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생선 섭취.특히 등푸른 생선을 좋아해 정어리 전갱이 등을 뼈째 씹어 먹는다고.그 덕에 충치도 없고 틀니도 사용하지 않는다.
안도 회장이 라면을 만들어낸 것은 48세 때다.
이사장으로 있던 신용조합이 파산해 무일푼 신세가 된 안도 회장은 당시 인기였던 포장마차 라면을 양산하는 작업에 몰두했다.
집마당에 3평 남짓한 창고형 실험실을 지어놓고 밀가루에 파묻혀 살다시피 한 그는 부인이 튀김을 만드는 것에서 힌트를 얻어 '순간 유열건조법'으로 인스턴트 라면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가 '발명'한 라면은 이제 전세계적으로 연간 800억개가 소비되고 있다.
"세계 65억 인구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라면의 국제 기준을 만드는 데 여생을 바칠 각오입니다. 오는 7월께면 국제식품 규격위원회(CODEX)의 라면 국제 기준이 마련될 겁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
인스턴트 라면의 최초 개발자이자,일본 최대의 라면 회사인 닛신(日淸)식품의 창업주로 올해 96세인 안도 모모후쿠(安藤百福) 회장.오는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라면총회에 세계라면협회(IRMA)회장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그가 지난 9일 오후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가장 큰 관심사였던 그의 건강 비결에 대해 안도 회장은 '골프'와 '라면'이라고 답했다.
안도 회장은 닛신식품 소유인 닛신미야코CC에서 요즘도 매주 2회 골프를 친다.
지난 한해 동안 라운딩 횟수는 무려 101회.지난 2월 초 고객들과 가진 하와이 골프 모임에서는 열흘간의 일정 중 8차례나 라운딩을 가졌다고 한다.
'졸수(卒壽·90세)'를 한참 넘긴 고령인 탓에 한 라운딩에 9홀을 도는 데 평균 50타 안팎의 스코어를 낸다고.한국 도착 이튿날인 이날도 오전 7시에 기상,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동레이크 골프장에서 8홀 라운딩을 해냈다.
안도 회장은 인스턴트 라면의 창시자답게 인터뷰 내내 '라면 예찬론'을 폈다.
"라면에 지방 성분이 많다느니,(라면을 많이 먹으면) 영양 결핍이 생긴다느니 말이 많지만 균형잡힌 식재료와 함께 먹으면 좋은 식품"이라며 "평생 라면을 먹은 내가 산 증인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1958년 자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낸 인스턴트 라면 '치킨라면'을 48년째 매일 같이 먹고 있다고 한다.
요즘도 점심 때는 미소국 대신 미니 컵 라면을 빼놓지 않고 먹는다.
안도 회장의 건강론에서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생선 섭취.특히 등푸른 생선을 좋아해 정어리 전갱이 등을 뼈째 씹어 먹는다고.그 덕에 충치도 없고 틀니도 사용하지 않는다.
안도 회장이 라면을 만들어낸 것은 48세 때다.
이사장으로 있던 신용조합이 파산해 무일푼 신세가 된 안도 회장은 당시 인기였던 포장마차 라면을 양산하는 작업에 몰두했다.
집마당에 3평 남짓한 창고형 실험실을 지어놓고 밀가루에 파묻혀 살다시피 한 그는 부인이 튀김을 만드는 것에서 힌트를 얻어 '순간 유열건조법'으로 인스턴트 라면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가 '발명'한 라면은 이제 전세계적으로 연간 800억개가 소비되고 있다.
"세계 65억 인구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라면의 국제 기준을 만드는 데 여생을 바칠 각오입니다. 오는 7월께면 국제식품 규격위원회(CODEX)의 라면 국제 기준이 마련될 겁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