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600달러를 돌파하면서 향후 가격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대세 상승은 이제부터'라며 낙관론을 쏟아내고 있다. 위즈덤파이낸셜의 투자전략가 에마뉘엘 발레리는 "금값이 올해 말 700달러를 돌파한 뒤 3~4년 안에 1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데이터 제공 사이트인 ADVFN의 클렘 체임버스 사장도 "금값이 머지않아 10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데 반대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금값이 1980년 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온스당 873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다. 금값이 36년 후 4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파격적 전망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골드스톡의 존 두디 연구원은 "최근 금값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 경제의 위상 약화에 따른) 달러 약세 전망이 자리잡고 있다"며 "이는 단기간에 바뀔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행진이 조만간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금값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6월물 가격은 6일 장중에 온스당 600달러를 넘은데 이어 7일에도 6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금값뿐 아니라 다른 금속 가격도 초강세다. 구리 가격은 전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t당 5775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은값도 2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