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이 지난 1981년 이후 25년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600 달러를 돌파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귀금속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국제 금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600 달러를 기록했다가 전날에 비해 7.20 달러(1.2%) 오른 온스당 599.70 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마감가는 지난 1980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금값은 지난 8개월 동안 38%나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오전 전자 상거래에서 금 가격은 지난 1981년 1월 이후 25년만에 처음으로온스당 600 달러를 돌파, 601.90 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뉴욕의 귀금속 애널리시트들은 투기성 자본이 주식이나 원유 대신 금 매수에 나선 것도 금값 상승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월가 `위스덤 파이낸셜'의 엠마뉴엘 발레리는 `마켓워치'에 "금값 600 달러는 놀랍지만 과거 300 달러, 400 달러, 그리고 500 달러를 돌파할 때도 놀랐다"면서 "향후 3∼4년 후에 온스당 1천 달러 까지 오르면 그때 또 놀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값이 이처럼 급격히 상승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예고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과 금값은 소비자 물가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만큼 국제유가 처럼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정규거래 전 전자 상거래에서 온스당 12.08 달러로 2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5월 인도분 국제 은 가격도 전날에 비해 34 센트 오른 12.045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구리 가격도 파운드 당 2.649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뒤 전날에 비해 5.05센트(2.0%) 오른 파운드 당 2.6465 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