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 하이패스가 수도권 확대 시행 100일만에 이용객이 급증한 데 불구하고 풀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하이패스를 김성진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이패스가 수도권 전 고속도로로 확대된지 100일. 하이패스가 그동안 남긴 것은 무엇일까. 우선, 무정차 통행료 징수 시스템인 하이패스가 새롭게 도입되면서 출퇴근 지·정체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교부에 따르면 혼잡시간대 교통량 처리가 기존 일반차로에 비해 377%나 향상됐으며 덕분에 일반차로의 평균 속도 역시 빨라졌습니다. 여기에다 톨게이트 대기시간이 기존보다 44초 이상 감소하고 무정차로 연료비 절감 효과 역시 커지면서 하루 하이패스 이용 차량이 지난해 보다 두배 가까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이패스 운영을 맡은 도로공사는 올해 말까지 수도권 고속도로에 15개의 하이패스 차로를 추가로 확보하고 내년말까지 전국 고속도로 모든 영업소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하이패스가 100% 성공을 거뒀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모습입니다. 전체 통행료 미납차량의 90%가 하이패스 차로에서 발생하고 있어 무단 통과 차량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전화인터뷰)도로공사 관계자 "차단기를 놓는 것이 가장 좋지만 아무래도 속도가 저하되고 그렇게 되면 하이패스 이용률이 높지 않을까봐 검토만 하고 있다." 또 현재 하이패스는 통행료 선불 방식으로 요금 충전식 카드만 사용이 가능해 이용객 편의를 위해 후불제 교통카드나 신용카드 사용도 절실한 실정입니다. 도로공사가 역점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고속도로 하이패스. 하지만, 무단통과 차량과 시스템 오류 등 해결해야할 숙제가 남아있어 성대한 백일잔치를 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습니다. WOWTV-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