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얻기 위해 국민들이 가장 많이 의존하는 매체는 신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문협회가 제50회 신문의 날(4월7일)을 맞아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전국의 독자 30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독자 프로파일 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3.1%가 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신문에서 얻는다고 답했다. TV뉴스가 68.4%로 뒤를 이었고 인터넷이 64.2%였다. 라디오뉴스와 잡지는 각각 9.8%와 3.2%에 그쳤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매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0.7%가 신문이라고 대답,신문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이 70.4%로 신문의 뒤를 이었으며 TV뉴스(62.7%),라디오뉴스(8.4%),잡지(6.3%) 등의 순이었다. 또 대중매체 중 최고의 광고홍보 효과를 내는 매체도 신문인 것으로 나타나 광고주들의 활자매체에 대한 신뢰가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신문,TV,라디오,잡지,인터넷 등 대중매체 광고 중에서 신문광고가 광고주의 경영 실적과 내용은 물론 경영자의 이념과 철학을 가장 잘 전달하는 매체라는 응답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구매력이 높은 계층일수록 신문광고를 많이 보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점이다. 특히 주부와 월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에서 광고지면 열독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광고가 구매로 연결지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매체가 신문임을 보여준다. 영화나 도서 구입,쇼핑,여행 등 소비 및 문화활동이 왕성한 독자들일수록 신문광고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독자들은 평균 2.4개의 신문을 열독하고 하루 평균 7.8개의 기사를 완독하며 40건의 기사는 반 이상을 읽었다. 하루 평균 열독시간은 34.2분으로 경제지(36.3분) 중앙지(34.9분) 지방지(32.1분) 순이었다. 아울러 신문 정기구독자 중 77%는 현재 구독하는 신문을 지속적으로 구독할 의향이 있었고 특히 경제지(88.6%)가 중앙지(76.1%)나 지방지(75.3%)에 비해 정기구독자 충성도가 월등히 높았다. 조사에 참여한 숙명여대 안민호 교수는 "이번 조사는 미국 일본 등에서 실시하는 독자 프로파일 조사처럼 글로벌 스탠더드로 진행했다"며 "특히 13개 신문의 기사 1만1387개와 광고 4000개를 조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