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요일은 4월 들어 두 번째로 맞는 '노는 토요일'이다.

주5일제 수업 탓에 월 2회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이 생겼는데 학생들에게는 신나는 '놀토'지만 부모님들에게는 우스갯소리로 '진토(진이 빠지는 토요일)'라고도 한다.

일단은 날씨가 따뜻해져 야외에서 체험학습이나 레포츠를 즐기기에 좋다.

그러나 '이번 주에 아이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하나'라는 고민이 아직은 버겁지 않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디어도 줄어들고 체력도 바닥나기 십상이다.

자칫 노는 토요일이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즐겁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든다.

최근 '놀토'에 무엇을 하면 좋을지 문의해오는 학부모님들이 많아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우선 부모와 함께 하는 독서 프로그램이다.

야외활동을 계획하기 부담스럽다면 주말에 독서 계획을 세워보라.평소 학교수업과 공부 등으로 소홀했던 독서에 집중하는 주말은 유익하다.

특히 대입에서 논술의 중요성이 커져 비판적 사고를 가진 독서습관이 매우 중요해졌다.

서울대 권장도서나 교육부 권장도서 등으로 목표를 세워 꾸준히 읽어나가 보도록 하자.월 2~3권의 책을 목표로 하고 1년간 꾸준히 읽어나간다면 쌓이는 독서량과 독해능력에 상당히 놀랄 것이다.

이 때 자녀에게만 독서를 강요하기 보다는 부모도 자녀와 함께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보자.토론능력뿐만 아니라 자녀와의 관계까지 돈독해지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학탐방도 좋은 방법이다.

꿈과 목표가 있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학습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인다.

자신이 가고 싶은 학교가 있을 경우, 학생은 부모나 교사의 떠밀림이 아니라 자신의 목표를 향해 자발적으로 공부하게 된다. 대학에 관심이 많은 중3~고3 학생들은 주말마다 막연하기만 했던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보면 멋진 캠퍼스의 정취와 함께 자신의 목표의식도 한층 높아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도움말=에듀플렉스 고승재 대표 ask@eduplex.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