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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 “어… 대통령이 영어를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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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의 솔직한 화법은 눈길을 끈다. 지난 해 60회 식목일 행사. 이날 대통령의 못 말리는 발언은 “제가 까딱하면 말 놓을 뻔했는데요?”였다. 84세라지만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이건훈 부여 밤 영농조합대표에게 선뜻 “선생님”이라고 부르기에 머쓱한 탓이었다. 올 61회 식목일 행사 또한 화제의 발언은 없었을까? 뜻밖에도 그것은 “농촌을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서 또 ‘어반한’ 생활 환경도 보장되고…”라는 한 대목에서 반짝 드러났다. 순간 일부의 반응은 “어… 대통령이 영어를 하네?”라는 의외의 감탄이다. 아마도 ‘어반하다’는 것을 ‘어-번(urban)’이라는 영어 단어로 유추해 “도시화하다(urbanize)”로 알아 들은 탓일 듯. 하지만 ‘어반(於半)하다’는 것은 비록 한자어일 망정 ‘엇비슷하다’ 또는 ‘걸맞다’라는 뜻의 우리말이다. 식목일 행사에서 대통령이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도시의 생활 수준에 걸맞게끔 농촌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보자는 것. 이 날 행사장은 사슴이 많이 뛰어 놀고 풍경이 수려하다는 주록리라는 이름과 달리 탈농 현상으로 한 때 40여 가구밖에 남지 않은 곳. 식목일 행사장을 바라본 대통령의 감회이다. 하지만 경기도 여주군 주록리 사슴 마을은 농촌 체험 관광 등을 특화하고 은퇴 후 전원생활을 위한 귀향자를 받아들이면서 이제 76가구가 들어서 차츰 옛 모습을 살리고 있다. 한 해 관광객수 2만1천명, 관광수입만 6억원에 이른다. 도시의 삭막함이 다시 농촌을 부르고 농촌은 보다 더 살만한 곳으로 발 돋움하고. ‘어반하다’는 것은 이처럼 두 세계의 격차를 줄이고 싶은 대통령의 솔직한 화법인 듯하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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