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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번 파 4홀 무려 505야드 '죽음의 홀' ‥ 2006 마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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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알 그린도 벅찬데 이젠 거리까지….'


    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막이 오를 '꿈의 제전' 마스터스골프대회를 앞두고 출전 선수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오거스타측이 6개월가량 문을 닫고 손질한 유리알 그린은 어느 해보다도 반들거린다.


    이곳에서 어떻게 볼을 세우고 퍼팅할지 난감한 상태.


    올해는 여기에 코스 전장을 늘려 출전선수들을 더 긴장시키고 있다.


    올해 코스는 지난해보다 총 155야드 늘린 7445야드로 세팅됐다.


    오거스타는 1997년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18언더파 270타라는 기록을 허용한 뒤 해마다 코스를 조금씩 늘리며 난도를 높여왔는데,올해 코스는 1997년 6925야드보다 무려 520야드가 늘어난 셈이다.


    이번에 손을 본 홀은 6개에 이른다.


    1번홀(파4·445야드)은 티샷을 331야드쯤 날려야 다음 샷으로 그린을 노릴 수 있도록 난도를 높였다.


    티잉그라운드를 35야드 뒤로 물린 4번홀(파3·240야드)은 핀을 그린 뒤쪽에 꽂아놓으면 260야드를 때려야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7번홀(파4·450야드)도 35야드 늘어난 데다 페어웨이 양쪽에 소나무 다섯 그루가 보태져 티샷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지역이 더욱 좁아졌다.


    무려 505야드짜리 파4홀이 된 11번홀은 도전에 따른 보상과 벌이 확연히 갈리는 승부홀로 떠오를 것 같다.


    30야드가 늘어난 15번홀(파5·530야드)도 전에는 손쉽게 2온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세 번째 샷으로 승부를 내야 한다.


    17번홀(파4·440야드)도 전에는 티샷이 떨어지는 곳에서 내리막이 시작돼 거리 부담이 없었으나 올해는 두 번째 샷을 하는데 6번아이언은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코스에 나와 연습라운드를 마친 선수들은 '특히 후반 9홀이 어려워져 언더파 스코어를 내기가 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통산 다섯 번째 그린재킷을 노리고 있는 우즈는 "그린에 볼을 세우기가 더 어려워졌다.


    1∼2m 거리에 바짝 붙여 버디를 잡아내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994년과 1999년 마스터스 우승자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은 "장타를 쳐야 하는데 문제는 정확하게 쳐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연습 라운드를 치른 선수 가운데 상당수는 파4홀에서 두 번째 샷을 아이언 대신 하이브리드클럽으로 처리해야 했다.


    4번홀(파3·240야드)에서 3번 우드로 티샷을 날린 스콧 버플랭크(미국)는 11번홀(파4·505야드)에서는 "참 멋진 파5홀인데…"라며 익살을 부렸지만 심란한 표정이었다.


    코스세팅이 달라졌지만 우즈는 여전히 우승후보 '0순위'다.


    다만 아버지가 전립선암으로 입원해 있어 심기가 편치 않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우즈의 '독주'를 저지할 선수로는 비제이 싱(피지),필 미켈슨(미국),레티프 구센,어니 엘스(이상 남아공) 등이 꼽힌다.


    그 중에서도 3일 끝난 미국PGA투어 벨사우스클래식에서 28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한 미켈슨이 강력한 도전자로 등장했다.


    2004년 챔피언인 미켈슨은 최근의 상승세를 발판 삼아 우즈를 꺾고 메이저대회 통산 2승을 노린다는 각오다.


    아시아권에서는 올해로 네 번째 출전한 최경주(36·나이키골프)를 비롯 일본남자골프의 '쌍두마차' 마루야마 시게키와 가타야마 신고,그리고 아시안PGA투어의 강호 통차이 자이디(태국) 등 4명이 나간다.


    최경주는 지난해 투어 상금랭킹과 세계랭킹이 기준선(각각 40,50위)에 들어 출전자격을 갖췄다.


    /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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