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프로골퍼들도 50cm가 안 되는 쇼트퍼트를 놓쳐 분루를 삼키는 일이 있다.


'백전 노장' 헤일 어윈(61·미국)은 2003년 홀까지 15cm도 안 되는 거리에서 3퍼트를 했고,역시 시니어골퍼인 빈센트 페르난데스(60·아르헨티나)는 동반자의 퍼트라인을 밟지 않으려고 25cm 거리의 파퍼트를 '어색한 동작'으로 처리하려다 우승까지 놓치고 만 적도 있다.


올해도 미국PGA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서 그레그 오웬(34·영국)이 90cm 거리에서 3퍼트를 해 로드 팸플링에게 우승을 헌납하다시피 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미국PGA투어 통계 프로그램인 '샷 링크'에 따르면 '보기 플레이어' 수준의 골퍼가 90cm 거리의 퍼트를 성공할 확률은 70%다.


퍼트거리가 50cm로 짧아지면 성공률은 더 높아지겠지만,아무리 짧은 퍼트라도 준비 없이 서둘러 스트로크하면 100%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뒷조 골퍼들이 세컨드샷 지점에서 기다리고 있더라도,플레이 순서에 따라 홀아웃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조금이라도 꺼림칙하면 어드레스를 풀든가,'재 마크'를 하여 마음을 가다듬은 뒤 스트로크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길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