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재킷을 내품에…" 별들이 떴다‥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티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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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에게 4월의 둘째주는 특별한 한 주다.
매년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토너먼트가 열리기 때문이다.
6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시작되는 마스터스는 해마다 메이저대회의 명성에 걸맞은 명승부가 펼쳐져 골퍼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지난해에는 타이거 우즈가 최종일 16번홀(파3) 그린사이드에서 '기적 같은' 칩샷 버디를 잡고 연장전 끝에 통산 네 번째 '그린 재킷'을 걸쳤다.
우즈는 현재 아버지가 전립선암으로 입원해 있어 심기가 편치 않으나,여전히 우승후보 '0순위'다.
세계 톱랭커들이 모두 출사표를 던졌지만,우즈를 제외한 90여명의 출전선수들이 우즈의 우승을 어떻게 저지하느냐가 관심사가 될듯하다.
우즈는 1997,2001,2002,200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잭 니클로스가 갖고 있는 대회 최다승(6승)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대회를 주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GC측은 코스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6개홀의 티잉그라운드를 뒤로 물려 총 155야드를 늘렸다.
파는 72로 종전과 같은데 코스 전장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7445야드다.
우즈를 비롯한 장타자들을 조금이라도 '괴롭히려는' 의도가 깔려 있지만,코스 길이 증대보다 선수들의 장타력 향상 속도가 더 빨라 스코어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우즈의 '독주'를 저지할 선수로는 비제이 싱(피지),필 미켈슨(미국),레티프 구센,어니 엘스(이상 남아공) 등이 꼽힌다.
그 중에서도 3일 끝난 미국PGA투어 벨사우스클래식에서 28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한 미켈슨이 강력한 도전자로 등장했다.
2004년 챔피언인 미켈슨은 최근의 상승세를 발판 삼아 우즈를 꺾고 메이저대회 통산 2승을 노린다는 각오다.
아시아권에서는 올해로 네 번째 출전하는 최경주(36·나이키골프)를 비롯 일본남자골프의 '쌍두마차' 마루야마 시게키와 가타야마 신고,그리고 아시안PGA투어의 강호 통차이 자이디(태국) 등 4명이 나간다.
최경주는 지난해 투어 상금랭킹과 세계랭킹이 기준선(각각 40,50위)에 들어 출전자격을 갖췄다.
아시아선수로는 역대 최고성적(2004년 3위)을 올렸던 자신의 기록을 깰지 주목된다.
자이디는 오거스타내셔널GC측의 특별초청으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