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개막하는 2006 프로야구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지난해 우승팀 삼성이 가장 탄탄한 전력으로 무난히 선두권에 들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화, KIA, LG, 롯데, SK 등 5개팀이 용병과 신인 등의 가세로 전력이 상향 평준화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두산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다친 김동주의 공백이 변수로 작용하고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는 현대는 쉽지 않은 경기를 치를 것으로 전망됐다. ▲하일성 KBS 해설위원 = 한화가 강세를 보여 삼성과 2강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의 최대 약점은 허약한 마무리와 내야 수비로 1점 승부에 약하다는 것이었는데 구대성과 김민재가 합류하면서 이점을 보완했다. 또 김인식 감독을 중심으로 이범호, 김태균, 김민재 등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어 팀 상승세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투수력과 수비력이 건재해 당연히 올 시즌 우승후보 0순위이다. LG, KIA, 롯데, SK가 중위권을 형성하고 두산과 현대가 힘든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LG는 전지훈련때부터 지켜봤는데 선수들이 올해는 팀을 위기에서 구하겠다는 강한 정신력을 보이고 있다. 용병 투수 영입으로 투수력이 나아졌고 문제는 타격인데 1번 이대형 등 기동력있는 선수들이 잘해줘야 좋은 성적을 낼수 있다. 롯데는 아직 두고봐야 하지만 호세가 잘해주면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KIA는 그동안 자주 바뀐 코칭스태프가 선수들과 호흡을 얼마나 맞추느냐가 관건이다. SK는 공격력이 강하고 조직력이 뛰어난 팀이기 때문에 중위권을 유지할 것이다. 반면 두산은 김동주와 홍성흔이 빠지면서 공.수에서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 현대도 그동안 좋은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갔는데 전력 보강은 이뤄지지 않은 것이 아쉽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 = 올해 판도는 정말 예측하기 어렵다. 외국인 선수와 부상 선수, 그리고 WBC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굳이 판도를 나누자면 1강 5중 2약이다. 현 시점에서 삼성은 공.수에서 가장 안정돼 있어 4강에 들어갈 확률이 높고 나머지 팀들의 전력은 비슷하다. LG와 KIA는 올해 전력이 많이 보강돼 강세를 보일수 있다. 또 한화도 구대성과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전력이 상승했다. 롯데는 짜임새 있는 전력이지만 팀을 이탈한 투수 노장진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반면 특별한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현대와 두산은 약체로 고전할 공산이 크다. 두산은 김동주가 부상으로 빠지고 이재우, 홍성흔의 공백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현대는 마무리 조용준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는게 아쉽다. ▲박노준 SBS 해설위원 = 삼성이 여전히 막강한 가운데 나머지 7개팀은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된 양상이다. 삼성은 조동찬이 3루수, 김한수가 1루에서 각각 자리를 잡았고 트레이드해 온 김창희, 강봉규로 대타요원도 강화됐다. 또 투수력에서는 하리칼라가 국내 무대에 완전히 적응해 배영수와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성했고 마무리 오승환도 든든하다. 나머지 팀들 가운데 다크호스로는 한화, KIA, LG를 꼽을 수 있다. 한화는 좌완 구대성에다 부상에서 돌아온 권준헌, 송창식과 신인 유현진, 유원상의 가세로 투수력이 강화됐다. 또 용병 클리오, 김민재의 영입으로 삼성에 버금가는 내야진을 갖췄다. KIA는 신인 한기주가 합류한 선발진이 막강하고 용병 서브넥이 들어와 타격도 보강됐다. LG는 아이바, 텔레마코 2명의 용병을 영입해 투수력이 좋아졌다. 두산은 박명환, 리오스, 랜들의 원투 펀치가 막강해 중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SK는 용병 2명을 타자로 뽑아 투수진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고 롯데는 마무리 노장진이 팀을 이탈한 파문이 투수력 약화로 이어질수 있다. 현대도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양상문 MBC ESPN 해설위원 = 올해는 과거 어느때보다 팀들의 전력이 비슷해져 선두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삼성은 주포 심정수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고 투수 임창용도 빠져 있어 작년처럼 독주하기는 어렵다. 삼성, KIA, LG, 한화, 롯데 등 5개팀이 4강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LG는 텔레마코와 아이바 등 용병 영입과 함께 이승호, 서승화 등 국내 투수들의 기량도 좋아졌다. 또 KIA에서 트레이드한 최상덕의 가세도 마운드에 큰 힘이다. KIA는 전병두와 장문석 등 확실한 투수진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후반에 무너지는 경기는 드물 것이다. 또 용병 서브넥이 합류하면서 내야수비는 물론 타력이 좋아졌다. 한화는 좌완 구대성에다 신인 유원상, 유현진과 부상에서 회복한 송창식이 합류해 전력이 상승했다. 롯데도 용병 타자 호세, 마이로우의 가세로 지난해보다 전력이 상승한 것만은 분명해 4강에 들어갈 다크호스로 꼽힌다. 반면 두산은 원래 전력이 탄탄한 팀인데 김동주가 부상으로 빠져 올해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또 SK는 용병 2명이 모두 야수이기 때문에 투수력에 문제가 생길수 있고 현대는 전력 보강이 거의 되지 않아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