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간 장단 맞추는 전략적 정렬 통해 시너지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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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C(Balanced Scorecard:균형전략실행체계) 창시자인 하버드대 로버트 캐플란 교수와 컨설턴트 데이비드 노턴이 최근 출간된 네번째 공동 저작을 통해 BSC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렬'(Alignment)을 제시했다.
두 사람이 1992년 공동 창안한 BSC는 전략과 연계된 평가지표 개발을 통해 조직의 변화를 관리하고 실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경영혁신기법이다. 국내에는 1990년대 말 소개된 이후 활발히 도입돼 수십여 곳의 대기업과 정부부처,공기업들이 성과 향상 및 평가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정렬'이란 조직의 최상위 전략에 따라 각 부문의 활동이 같은 방향성을 갖고 조화롭게 진행되도록 만드는 체계적인 과정이다.
한마디로 각 부서 간 '장단'을 맞추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조직이 사업,지원 부서 등 업무 전반에 걸쳐 시너지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선 정렬이 필수적이다.
정렬이 잘 이뤄지면 수위나 청소부까지도 전략에 대해 숙지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노력한다.
조정 경기를 보면 정렬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조정은 여러 명이 한 보트를 타고 노를 저어 승부를 가리는 경기다.
각 선수들의 기량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각자가 다른 속도와 방향으로 노를 젓는다면 배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다가 전복된다.
승리하는 팀들은 항상 아름다운 '일치와 조화로움'속에 노를 젓는다.
선수 각각은 힘차게 노를 젓되 전체적으로는 보트의 코스 및 속도를 조정하는 '키잡이'의 지시에 따라 조화를 유지한다.
키잡이의 지시(최상위 전략)에 따라 선수(사업부서)들 사이의 조화를 유지하도록 만드는 노력이 바로 '정렬'이다.
개별부서들이 아무리 뛰어난 역량을 지녔다 하더라도 최상위 전략에 따라 정렬되지 않는다면 성과를 창출하기 어렵다.
심하면 조직 전체가 벼랑 끝에 내몰릴 가능성도 있다.
캐플란 교수와 노턴 박사는 조직정렬체계도(Organization Alignment Map) 같은 도구를 활용하면 조직의 정렬 현황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정렬 업무만을 전담하는 직책을 신설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로 캐나다 JD어빙같은 기업의 경우 '정렬 챔피언'(Alignment Champions)이라는 전담직책을 신설하기도 했다.
정종섭 웨슬리퀘스트 대표는 "전략이 변하면 그에 따라 조직형태도 바뀌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전략실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선 조직 '구조'를 '전략'과 정렬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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