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전에서 랑데부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끈 이승엽(30)과 다카하시 요시노부(31.이상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사상 최고 콤비'라며 벌써부터 일본 언론의 극찬을 받고 있다. 요미우리 계열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호치'는 3일 인터넷판에서 '이승엽&다카하시, 사상 최강, 개막 3게임에서 2번째 아베크(연속 타자 홈런)'이라고 제목을 붙였다. '산케이스포츠'는 '파괴력 만점! 거인을 승리로 이끄는 최강 아베크탄'이라고 했다. 지난달 31일 요코하마와의 개막전에서 각각 대포 한 방씩을 터뜨렸던 이승엽과 다카하시는 약속이나 한 듯 2일 또 한 차례씩 불을 뿜어내며 2001년 이후 팀에 5년만의 개막 3연전 승리(2승1패 이상)를 안겼다. 특히 '스포츠닛폰'은 벌써부터 이들 듀오의 영문 이니셜을 따 'LT'포라는 애칭을 선사하며 최강 타선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요미우리는 오사다하루(王貞治)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과 현재 종신 명예 감독인 나가시마 시게오와 이 현역에서 활약하던 시절 공포의 'ON'타선으로 일본시리즈 9연패의 신화를 이룬 적이 있어 좌타 듀오로 이뤄진 새로운 LT 타선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스포츠닛폰'은 또 이승엽의 엄청난 파워에 관심을 보이며 적어도 힘에 있어서는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를 능가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승엽에게 프리배팅 때 배팅볼을 던져 준 투수 기타노 아키히토는 "오랜만에 마쓰이를 상대로 던졌을 때가 생각났다. 파워만 본다면 마쓰이보다 이승엽이 나을 지도 모른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상대 1루수가 공을 숨기는 바람에 어이 없이 아웃되며 일본 특유의 '잔꾀야구'를 톡톡히 겪은 이승엽이 7회 좌중월 솔로포로 '보복'에 성공했다면서 이승엽의 가세로 요미우리 타선은 파괴력이 확실히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