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보조금 분담을 둘러싼 SK텔레콤삼성전자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동전화 유통시장의 주도권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연사숙 기자입니다. 문제의 발단은 SK텔레콤이 삼성전자에 휴대폰 1대당 2만 5천원의 보조금 분담을 요구하면서 부터입니다. LG전자와 팬택계열은 이를 수용했으나 삼성전자는 SK텔레콤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급기야 SK텔레콤은 삼성전자가 대리점에 직접 공급하는 휴대전화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말고, 할부판매도 중단하는 강경조치를 취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통사가 내야하는 비용을 제조사에게 떠넘기는 것은 부당한 횡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삼성전자 관계자 -보조금은 사업자의 이익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말이 안되고 논리적으로 있을 수 없다. 출고가 인하하라는 것도 그것은 아니다. 다른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삼성전자가 내수시장 휴대폰 물량의 20∼30%를 자가유통모델을 한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SK텔레콤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SK텔레콤 관계자 -단말기던 기기변경이던 보조금을 줘서 과징금까지 얻어 맞아가면서 해오면서 재미를 본게 메이커들 아니냐. 기기변경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새로 열렸다. 보조금이 합법화 됐으니 이제 합법화 안에서 시장운영을 하기 위해 일정부분 테두리 안에서 하자는 것이다. 세계적인 휴대전화 제조사인 삼성전자. 하지만 삼성전자도 그들의 휴대폰을 SK텔레콤에 납품해야하는 입장입니다. '갑'의 입장인 SK텔레콤도 삼성전자를 마음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동안 쌓여있던 제조사와 이통사의 갈등이 보조금 허용을 계기로 표출되면서 두 회사간의 기싸움은 이동전화 유통시장의 주도권 싸움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