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인력 어떻게 키워야 하나] "기계 엔지니어가 전자태그 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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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태그(RFID)는 기계 엔지니어가 개발했다."
서남표 MIT 교수는 이날 대담에서 "21세기 융합 기술시대에 대학의 학과와 전공의 중요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최근 첨단 전자통신 기술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RFID가 MIT 기계공학과에서 나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서 교수는 기계공학과가 전통적인 기계공학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다른 학문과 융합기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비쿼터스 구현을 위한 핵심 소자로 알려지고 있는 RFID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 과학을 전공한 조교와 기계공학 전공 동료들이 모여 얘기 중 우연히 RFID 아이디어를 착안했고 기계공학과는 즉시 이를 위한 독립연구소를 1999년 만들어 줬다. 이에 따라 설립된 연구소가 지금은 세계적 명성의 '오토ID센터'라는 것. 이 연구소는 이후 RFID의 본격적인 개발과 사용을 위한 표준화 작업에 나섰으며 현재 전세계에 6개의 관련 연구소까지 두고 있다.
서 교수는 "MIT의 경우 학과마다 각 학과 구분없이 온갖 기술이 발명되고 개발되고 있다"며 "학제 통합 등을 과감하게 실천해 각 전공의 벽을 빨리 허무는 것만이 21세기 과학기술 신조류에 적응할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