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최근 가톨릭 교세가 꾸준히 신장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신부나 수녀가 되려는 사람은 큰폭으로 감소해 베트남과 나이지리아 등에서 수입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미국에서 신부가 된 사람은 1965년 모두 994명이었으나 지난해엔 454명에 불과했던 반면 가톨릭 인구는 같은 기간 4500만명에서 6500만명으로 급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신부가 없는 가톨릭 교구가 미 전역에서 무려 3만251곳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녀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1965년 미 전역의 수녀가 17만9954명이었으나 지난해엔 6만8634명으로 급감했다. 미국 가톨릭계의 이 같은 신부 및 수녀 부족 현상으로 최근 가톨릭 인구 증가와 보수적 종교 문화 성향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과 나이지리아 등 외국에서 신부와 수녀를 수입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