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항만 투자운영사 만든다..해양부 1000억 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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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항만물류 부문에서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홍콩의 허치슨,싱가포르의 PSA,아랍에미리트의 DP월드와 같은 세계적 컨테이너 항만 터미널 운영회사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해외 항만의 운영권 확보와 기존 항만 운영사의 인수·합병(M&A)을 위해 '선박펀드' 방식의 일반 공모분을 포함한 1000억원 규모의 펀드도 다수 조성키로 했다.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은 29일 브리핑에서 "세계 8위 규모의 해운항만 산업과 세계 10위권의 글로벌 선사들을 보유하고도 해외 항만에 터미널 운영사로 참여하는 회사는 전무하다"며 "물류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 육성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항만공사와 하역사,선사,건설사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해외항만운영(개발)회사'를 설립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투자대상은 경제성장률과 물동량 증가율이 높은 데다 장기 항만개발 계획도 수립된 중국 말레이시아 중동 인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러시아가 거론되고 있다.
해양부는 하반기 초 관련 법안을 만들어 연말까지 국회를 통과시킬 방침이다.
'해외항만운영(개발)회사'에 투자할 재원은 기본적으로 항만공사의 자금,민간자금,공공자금으로 조성되는 해외항만투자펀드(가칭)를 통해 마련하고 부족분은 국내 또는 투자국 현지 금융회사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민간부문에서는 선박펀드와 같은 방식으로 공모를 통해 펀드를 조성할 예정인데 원금이 보장되는 선박펀드와는 달리 '고수익 고위험' 펀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펀드는 해외 항만의 개수만큼 조성할 예정이다. 펀드당 조성액은 1000억원 규모로 현재 모금 총액이 100억원 내외인 선박펀드의 10배에 달할 전망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