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록씨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이 28일 오후 채양기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사장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채동욱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29일 "채 사장을 출국금지하고 어제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한 후 귀가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채양기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기획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기획총괄본부를 맡고 있으며 이전에는 재무관리 실장 등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M&A를 사실상 지휘했으며 그룹 내 초고속승진으로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검찰은 채양기 사장을 소환해 비자금의 조성 경위와 규모,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양기 사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여부에 대해서는 26일 현대차 본사 압수수색 당시 협조를 구하기 위해 수사관을 보냈을 뿐 채양기 사장 집을 압수수색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사장은 출국금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해외 도피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만 출국금지를 한다"며 부인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글로비스의 대한 압수수색에서 수십여억원의 또다른 비자금을 확보, 압수했으며 비자금 조성 경위에 대해 수사할 계획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