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 중도 카디마黨 승리… '팔' 분리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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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실시된 이스라엘 총선에서 승리한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 대행은 "계획대로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의 부분 철수를 통해 이스라엘의 국경을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이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카디마당을 이끌고 있는 올메르트 총리 대행은 정착촌의 부분 철수를 통한 국경 획정을 향후 4년간 최대 국정 목표로 삼은 만큼 이를 수행하기 위해 적절한 연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디마당은 득표율 21.8%로 전체 120석 중 28석을 얻어내 제1당이 됐다.
이는 선거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34석)에 비해서는 6석이 적은 것으로 막판에 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미르 페레츠 당수가 이끄는 노동당은 20석,샤스당은 13석을 차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당수인 리쿠드당은 11석을 얻는 데 그친 반면 종전 의회에서 겨우 2석을 확보했던 극우 정당인 베이티누당은 12석을 얻어냈다.
이번 총선은 그동안 리쿠드당과 노동당이 양분해온 이스라엘의 정계 구도가 무너지고 새롭게 중도 정당인 카디마당이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과반 의석(61석) 확보에는 실패,연정 구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로선 카디마당의 주축으로 정착촌 철수를 지지하는 노동당과 샤스당이 가세하는 연정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팔레스타인 분리 정책을 추진하는 카디마당이 다수당으로 부상함에 따라 양측의 대화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새 정치 세력들이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한 중동 평화는 요원하다고 보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