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이 시범경기에 첫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주루 플레이 도중 다치는 불운을 당했다.


김병현은 29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하이코벳 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 자크 데이에 이어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2-4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병현은 첫 타자 필 니크로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다음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운 뒤 7회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김병현은 그러나 7회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스콧 설리번의 2루타 때 홈까지 질주하다 오른쪽 다리를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현이 어느 정도 다쳤는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병현은 부상 직후 경기에서 빠졌고 콜로라도는 곧 토드 헬튼의 3점 홈런과 매트 할러데이의 랑데부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8회 말 김병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하이메 세르다가 다시 6-6 동점을 허용해 김병현의 승리는 무산됐다.


두 팀의 경기는 연장 10회 접전을 펼치고도 6-6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한편 '서니' 김선우(29)와 콜로라도 5선발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이는 이날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냈지만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 4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따라서 30일 등판 예정인 김선우가 호투를 펼친다면 데이와 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