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라이벌 관계에 있는 두 기업을 집중 조명해 보는 기획리포트 라이벌 탐방 시간입니다. 오늘은 세계 PDP 패널 시장에서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쳐나가고 있는 삼성SDILG전자를 살펴봅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20만대 규모였던 세계 PDP 패널 시장에서 삼성SDI와 LG전자는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습니다. 그 결과 일본 마쓰시타(24.7%)를 제치고 삼성SDI와 LG전자는 각각 점유율 30.1%와 26.8%로 1, 2위를 휩쓸었습니다. 두 업체는 일본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던 PDP 시장에 2001년부터 나란히 뛰어들어 짧은 시간 높은 경쟁력을 키워왔습니다. 시장 참여 불과 3년 만인 2004년 삼성SDI와 LG전자는 나란히 1, 2위(27%, 23%)를 차지하면서 한국을 세계 PDP업계의 강국 반열에 올려놓은 것입니다. 이처럼 짧은 시간 시장 확대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앞선 기술력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입니다. 기술력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패널의 크기 측면에서 삼성SDI는 2004년 말에 세계 최초로 마의 100인치 벽을 뛰어넘은 102인치를 개발했습니다. 이어 LG전자도 지난해 같은 크기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비록 최근 마쓰시타가 이보다 1인치 큰 103인치 제품을 내놓고 있긴 하지만 화질 면에서 아직도 국내 업체들을 따라올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입니다. 가격 하락 속도가 매우 빠른 PDP 업계의 특성상 또하나 중요한 것이 원가 절감 기술. 이 부분에서도 삼성SDI는 다면취 기술을, LG전자는 싱글스캔 기술을 발전시키며 일찌감치 가격경쟁력을 갖춰 왔습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SDI와 LG전자는 활발한 증설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현재 월 29만장 수준인 생산규모를 3라인 6면취 전환 시점에 월 36만장, 내년 상반기 4라인 투자 완료 시점에는 월 60만장 수준까지 늘일 계획입니다. LG전자도 지난해 말 구미 공장 PDP A3라인을 완공을 통해 월 25만장 수준에 이르는 생산 규모를 올해 말 월 55만장, 내년에는 월 73만장 수준까지 끌어 올릴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두 업체는 지난해 720만대 규모에서 올해 66.7% 성장한 1200만대, 내년 1700만대 수준까지 급성장할 것을 예상되는 PDP 시장에서 1등을 향한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더해 두 업체는 나란히 양적인 성장을 넘어 PDP의 질적인 면에서도 동반 성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임수 / 삼성SDI 부사장 "수치로 나타나지 않는, 봤을 때 아주 편안하고 자연스런 화질을 요구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미 그 부분을 시작했고..." 인터뷰) 윤상한 / LG전자 부사장 "이제 저희들은 양으로는 세계 1등을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질로서도 1등을 하기 위해 R&D에 주야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향후 얼마나 자연에 가까운 화질을 만들어 내느냐 하는 것이 두 회사의 경쟁구도에 중요한 요소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외부변수도 있습니다. 최근 마쓰시타가 생산량을 늘이며 PDP 1위만은 한국에 내줄 수 없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LCD 선두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도 부담입니다. 기자) 대형 TV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PDP 분야에서는 그에 맞는 생산규모를 갖추는 것과 원가경쟁력, 감성 화질 확보가 시장 주도권 장악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그런 면에서 삼성SDI와 LG전자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선두경쟁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입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