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좁은문…절반이 재수생 ‥ 남학생 비율도 10년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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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들의 '독무대'였던 교육대학에 남학생 지원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재수 삼수를 하더라도 교대에 들어가겠다는 학생들도 많아졌다.
2006학년도의 경우 전체 입학생 중 재수생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
초등학교 교사가 안정적인 직업으로 각광받으면서 생긴 일이다.
27일 대학입시 전문기관인 청솔학원평가연구소에 따르면 2005학년도 교대 입학자 6188명 가운데 남자는 31.0%인 1921명으로 집계됐다.
교대 입학자 중 남자 비중은 1996년 19.4%,1998년 21.5%,2000년 26.7%,2002년 27.2%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2004년(31.5%)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섰다.
교대 입학자 중 재수생 비율(삼수 이상 포함)도 최근 급격히 높아져 2005학년도에는 56.3%에 달했다.
10년 전인 1996년 재수생 비율은 15.6%에 불과했다.
오종운 청솔학원평가연구소장은 "오랜 경기침체로 청년실업 등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초등교사에 대한 남학생의 선호도가 높아져 교대의 남학생 비중이 늘어났다"며 "대학들이 전형에서 일정 정원을 남학생에게 할당한 것도 남학생 증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현재 교대는 서울교대와 경인교대 등 전국에 11곳이 있으며 초등학교 교원은 이들 11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이화여대 초등교육과에서 양성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