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전격 압수수색] 출입통제… 직원들 정문서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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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측은 26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전격적인 압수 수색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전에 움직임을 전혀 감지하지 못한 데다 휴일 오전에 갑자기 압수수색팀이 들이닥쳤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사전에 검찰의 움직임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됐기 때문에 정황을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전 예고 없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이번 수사가 강도 높게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현대·기아차 임직원들은 압수수색 사실이 알려진 직후 상당수가 회사에 출근했지만 검찰측 제지로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한 채 외부에서 대기해야 했다.
한 관계자는 "압수수색에 협조할 극소수 인원을 제외하고는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했다"면서 "회사 밖에서 삼삼오오 모여 사태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안팎에서는 원·달러 환율 급락세와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급등 여파로 과장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을 동결하는 등 비상경영에 들어간 상황에서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이 경영에 악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