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할 예정인 진대제(陳大濟) 전 정보통신부장 장관이 26일 우리당에 공식 입당했다. 이로써 진대제 전 장관은 서울.인천시장, 경기도지사로 이어지는 `수도권 트로이카'의 첫 테이프를 끊게 됐다. 진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수원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정동영(鄭東泳)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와 당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당식을 갖고 이른바 `CEO형 행정가'로서 `경기도 신화'를 창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입당식 다음날인 27일에는 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 발빠르게 지방선거 대응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진 전 장관은 삼성전자 CEO, 최장수 정통부 장관을 지낸 경력을 경기도민에게 각인시키듯 이날 입당식에서 자신이 직접 설계한 로봇이 입당원서를 내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브리잎에서 "한국이 낳은 IT분야의 CEO인 진 전 장관은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선거전략을 가져갈 것"이라며 "경기도를 어떤 형태로 탈바꿈시킬 것인가에 대한 구상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한편 진 전 장관의 입당을 기점으로 우리당도 지방선거 출진표를 속속 공개한다. 금주까지 `차출 장관' 입당 퍼레이드를 이어가 지방선거 열기를 고조시키고 서울시장과 인천시장 등 `수도권 드림팀'의 나머지 진용도 내달초까지는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진 전 장관의 입당식이 이날 거행되는데 이어 29일에는 이재용(李在庸) 전 환경부 장관(대구시장 후보), 31일에는 오거돈(吳巨敦) 전 해수부 장관(부산시장 후보)의 입당식이 예정돼 있다.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작업이 진행 중인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부 장관도 29일을 전후해 우리당 입당 및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늦어도 내달 첫째주까지는 입당식을 치르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은 또 현재 `수도권 트로이카' 가운데 진용 구성이 가장 늦어지고 있는 인천시장 후보에 대해서도 내달 초까지는 결정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우리당은 건강문제로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 강동석(姜東錫) 전 장관에 대한 설득작업을 계속하되,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박호군(朴虎君) 인천대 총장, 김대환(金大煥) 전 노동부 장관 등을 대안으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인천지역의 한 의원은 "강 전 장관이 금명간 입장을 최종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