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영입은 네드 콜레티 LA 다저스 단장의 스토브리그 최대 성과물이다." 서재응(26)이 23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다저스의 데뷔전에서 초반 3실점하며 패전을 기록했지만 이는 낯선 새내기 포수에 적응하지 못한 때문이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선전을 보면 분명 다저스는 횡재한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WBC 선전을 볼때 서재응은 콜레티 단장이 스토브리그에 이룬 성과 가운데 최고"라고 전제하고 "플로리다주 홀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 경기 내용을 보면 다저스의 5선발로 손색이 없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경기 직전 내셔널리그의 한 스카우트는 "메츠가 통곡하면서 되찾아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서재응은 1회에 1실점하고 2회에 2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나머지 3이닝은 무실점으로 막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레이디 리틀 감독은 "대부분의 실점은 낯선 포수와의 경기 운영에서 비롯됐으며 이런 저런 공들을 던지면서 서로에 대해 이해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포수 러셀 마틴은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데, 처음 2이닝동안 서재응은 마틴이 주문하는 공을 뿌렸지만 실점하지 않은 나머지 3이닝은 서재응이 독자적으로 판단해 투구했다. 이날 커브와 체인지업, 스플리터 등을 던진 서재응은 "포수들이 내 투구 스타일이나 선호하는 공을 알지 못한다"면서 "WBC에서 아시아 타자들을 상대한 이후 빅 리그 타자들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는데, 아시아 타자들이 더 끈기있게 플레이하는 반면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훨씬 공격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타임스는 서재응이 장기간 팀을 비웠던 것을 감안, 다저스가 4월 한달동안 2차례 정도만 선발 등판시키고 나머지는 롱릴리프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