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3일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4월 임시국회 대책과 새 총리의 국회 인사청문회 및 인준문제 등 정국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시내 한 호텔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4월 임시국회에서 지방선거에 관계없이 민생법안 처리에 최대한 협력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의 후임 지명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한나라당 이 원내대표는 새총리 후보는 5.31 지방선거를 중립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여당당적을 보유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우리당 김 원내대표는 총리 인선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만찬이 끝난 뒤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화도중 이 원내대표가 후임 총리 인선문제를 꺼내 얘기가 오갔으나 나는 주로 듣기만 했다"면서 "이 원내대표가 당적문제에 있어서는 완강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도 "만찬회동에서 후임 총리 문제와 4월 임시국회 대책이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후임 총리에 대해서는 당의 입장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정윤섭 기자 sims@yna.co.kr ja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