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항공기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EU의 안전기준을 충족시키지 못 하는 북한의 고려항공 등 12개국,92개 항공사에 대해 EU 취항을 금지키로 했다. 22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EU는 안전운항이 의심되는 항공사 블랙리스트를 작성,이 회사들의 여객기와 화물기가 EU 내 공항에 착륙하는 것을 불허키로 했다. 항공사 명단은 24일 EU의 공식 기관지에 게재된다. 이 항공사들은 25일부터 EU의 공항에 취항할 수 없다. 태국의 푸켓항공,아프가니스탄의 아리아나 아프간 에어라인,스와질랜드의 에어링크 스와질랜드 등이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 또 코모로 적도기니 라이베리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르완다 시에라리온 등의 항공사들도 EU 취항의 길이 막혔다. 이 밖에 방글라데시의 에어방글라데시,콩고의 HBA,리비아의 부라크 에어 등 3개사는 특정 기종이 취항하지 못하는 규제를 당하게 됐다. 블랙리스트는 유럽지역 공항에서 점검 도중 발견된 기체 결함,노후 항공기 사용,EU 회원국외 국가의 불충분한 감독 등을 근거로 작성됐다. EU 교통담당 집행위원인 자크 바로는 이날 브뤼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의 하늘을 오가는 비행기들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조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바로 위원은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항공사의 비행기표를 예매해주는 여행사도 법적 제재를 받게 된다"며 "유럽인들이 안전성이 의심되는 항공사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리스트가 3개월마다 한번씩 경신되기 때문에 항공사들이 안전성 개선 노력을 하면 EU 공항에 다시 발을 디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