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에서 관세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공약인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관세 정책 방향을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 장관과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경제 정책을 투자자가 원하는 감세와 규제 완화로 신속히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멕시코가 불법 이민과 펜타닐(마약) 단속에 협력하고 있다는 이유로 멕시코에 관세를 낮춰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지금처럼 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4월 2일 상호관세 도입을 앞두고 공개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기업과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이 시장의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반영한 조치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최근 기업의 관세 정책과 관련한 우려를 적극적으로 듣는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급진적인 관세 정책을 지지하는 세력도 적지 않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최근 CBS 인터뷰에서 ‘관세가 경기 침체를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 (관세) 정책은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집권 1기 때도 무역 정책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있었다. 다만 외부에 알려진 상황을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강행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뉴욕=박신영 특파원
배우 김희애 등을 캐스팅한 드라마 형식 광고 영상이 누적 4000만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18일 코웨이에 따르면 ‘더블’ 광고 시리즈는 각 3분 내외 분량의 △1화 ‘뒷조사’ △2화 ‘조종하는 자’ △3화 ‘내통자의 흔적’으로 구성됐다. 이날 기준 코웨이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1~3편 모두 1000만회를 훌쩍 넘겼다. 100만회 이상 조회수의 예고편까지 합산하면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만 누적 4000만회에 육박했다.김희애뿐 아니라 이규형·최영준·최대훈 등 익숙한 얼굴의 연기파 배우들도 함께 출연한 데다, 정치 느와르 장르가 연상될 만큼 긴장감 있는 연출이 더해져 얼핏 보면 웹드라마로 착각할 정도란 반응이 많다.사실 이 영상은 코웨이의 룰루 비데 광고다. 신제품 ‘더블케어 비데2’의 특징과 장점을 위트 있게 표현했다. 배우들의 정극 연기로 몰입감을 불러일으키면서도 “비데(비대)위원장”, “거품이 많다”(버블세척 기능), “배후 조종 최측근”(리모컨) 같은 중의적 표현의 언어유희로 웃음을 자아냈다.회사 측은 “통상적인 정보성 광고 형식에서 벗어나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출을 바탕으로 한 시리즈물 콘텐츠로 제작해 룰루 비데만의 특장점을 직관적으로 각인시키고자 기획했다”며 “소비자를 자연스럽게 몰입시킬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캠페인으로 브랜드 경쟁력과 호감도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세계 속 한상(韓商)들도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2·3세 한인 기업인에게 전략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안경률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국제통상전략연구원장은 18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창업에 제약이 많았던 창업 1세대와 달리 현지인이 된 2, 3세 기업인에겐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이같이 말했다.3선 의원 출신인 안 원장은 2022년부터 월드옥타의 싱크탱크인 국제통상전략연구원 수장을 맡아 글로벌 한상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정재계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최대 재외동포 경제단체인 월드옥타는 해외 70개국에 151개 지회를 두고 있다. 회원 수만 3만2000명에 달하며 최근 젊은 회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그럼에도 한국 정부는 2, 3세 한인 기업인에 대한 관심이 너무 부족하다는 게 안 원장의 지적이다. 그는 “현지에 완전히 녹아든 2, 3세 기업인은 그 자체로 국가 자산”이라며 “세대를 거치며 이들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유대감을 잃고 있는데, 국가 차원의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안 원장은 “K컬처를 대표한 인재들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있듯이 젊은 한인 기업인을 키우는 일도 그만큼 중요하다”며 “중국과 이스라엘이 세계를 지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게 된 것도 후세대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 것”이라 강조했다.안 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글로벌 한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3만2000명 한인 기업인이 가진 정보와 네트워크가 수출 활로를 뚫고, 현지 정부를 움직이는 데 도움이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