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ON, 해외 골프장 건설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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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기업인 큐론(052350)이 최근 해외 CB 발행을 통해 유치한 자금 1000만달러를 중국 심양 골프장 건설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해외로 회사자금을 빼돌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큐론은 최근 버뮤다 소재 밀레니엄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에 1천만달러 규모 전환사채를 매각했으며, 이에 따라 밀레니엄 펀드는 큐론 주식 272만897주(14.85%)를 취득하게 됐습니다.
문제는 큐론측이 이 돈을 연구개발이나 시설투자,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하지 않고 엉뚱하게 해외 고급 골프장 건설에 사용했다는 데 있습니다.
큐론은 지난 2월 중국 심양 철령시 정부와 골프장 및 고급빌라 건설 계약을 체결했으며, 골프장 운영권을 얻는 대가로 150억원의 자금을 쏟아 부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자금 중 3분의 2 가량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밀레니엄 펀드로부터 유치한 1000만달러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이 회사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이승노씨가 투자할 예정입니다.
큐론은 지난해 8월 사명을 하이켐텍에서 큐론으로 변경하고 전문경영인인 오세현씨를 영입했지만 3개월도 채 안 돼, 최대주주인 이승노씨로 대표이사가 변경됐습니다.
최대주주인 이승노씨는 부동산 투자를 전문적으로 해 온 인물로, 그동안 회사경영에는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큐론이 본업인 IT분야에 대한 투자를 외면하고 왜 해외 고급 골프장 건설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지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