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사막을 횡단하는 데 성공한 사람에게 기자가 물었다.

"사막을 횡단할 때 당신에게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뜨거운 태양이었습니까?" "아닙니다."

"갈증과 기갈이었습니까?" "아닙니다."

"그렇다면 진흙 구덩이에 빠져 길을 잃고 방황했을 때였습니까?" "그것도 아닙니다."

"아니 그렇다면 무엇이 당신을 가장 괴롭혔단 말입니까. 혹시 칠흑 같은 어두운 밤에 맹수와 싸우거나 밤마다 찾아오는 무서운 추위였습니까?"

계속 다그치며 묻는 기자의 질문에 여행자는 이렇게 말했다.

"그런 것들이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나를 가장 괴롭히고 고통스럽게 만들었던 것은 내 신발 속에 들어 있는 작은 모래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을 만날 때 종종 고민을 듣는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끼는 것은 그 고민이 거대한 게 아니라 너무나 사소한 것이어서 깜짝 놀란다는 것.

사람들은 "아내가 나를 무시하는 이야기를 했다" "상사가 일을 너무 많이 시킨다" "아이들이 너무 웃지 않는다"와 같은 고민들을 털어놓는다.

물론 주관적으로 보면 심각한 것이겠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오래 가지 않을 고민이다.

태산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은 없다.

세계 평화나 유엔의 아동기금 부족 문제로 부부 싸움을 하는 사람도 없다.

사소하지만 한 번의 찡그림,한 번의 불평,한 번의 짜증 등 단 한 번이지만 그것 때문에 우리는 걸려 넘어질 때가 많다.

웃게 되면 모든 것이 조금 더 좋아보인다.

아내가 나를 무시한 것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약간 간섭했던 것이고,내가 능력이 많기 때문에 일이 많은 것이고,내가 웃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도 웃지 않는 것일 수 있다.

사소한 것을 즐겁게 해석할 수 있는 힘.그것은 웃음이다.

웃음이 멋진 이유는 바로 이렇게 사소한 고민을 잡아주는 특효약이라는 것이다.

웃어보자.태산 같은 고민은 작아지고 좀더 즐겁게 해석될 것이다.

작은 일에 넘어지지 말고 오늘도 웃어보자.하하하.

한국웃음연구소 소장 www.hahakorea.co.kr